예방접종 완료자, 방역신뢰국 단체여행…PCR 음성시 격리 면제

기사등록 2021/06/09 11:01:15

정부, 9일 '트레블 버블 추진방안' 발표

싱가포르·대만·사이판·괌 등 의사 타진

여행사, 방역전담관리사 지정해 관리

[서울=뉴시스]공항사진기자단 = 입국장 면세점 운영 중단 7개월여 만에 재개장한 지난 4일 오전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 면세점에서 입국 절차를 마친 관광객들이 상품을 고르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6.0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코로나19 예방접종 완료자는 빠르면 오는 7월부터 싱가포르, 사이판, 괌 등 방역을 신뢰할 수 있는 국가·지역 단체여행이 가능해진다.

다른 나라 입국 과정에서 중합효소 연쇄반응(PCR) 음성확인서, 예방접종증명서를 제출하고, 입국 후 PCR 검사에서 음성이 확인되면 관광이 가능하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국토교통부(국토부)로부터 이 같은 내용의 '여행안전권역(트레블 버블) 추진방안'을 보고받고 이를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정부는 국내 예방접종률 제고와 연계해 빠르면 오는 7월부터 방역 신뢰 국가와 단체여행이 가능한 트레블 버블을 추진한다.

트레블 버블은 방역 관리 부문에서 상호 신뢰가 확보된 국가 간에 격리를 면제해 일반 여행 목적의 국제 이동을 재개하는 것을 말한다. PCR 음성확인서와 예방접종증명서를 제출하고, 도착 후에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이 확인되면 격리가 면제된다.

이를 위해 방역 신뢰 국가와 협의를 거쳐 트레블 버블을 합의한 후 방역 당국과 함께 구체적인 운영 계획을 세워 시행할 예정이다.

시행 초기에는 백신별 접종 횟수를 모두 맞은 예방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단체여행만 허용한다. 운항편 수와 입국 규모는 상대국과 합의를 거쳐 일정 규모로 제한한다.

출입국 공항은 우리나라 인천공항과 상대국이 지정한 특정 공항부터 적용하고, 향후 협의를 거쳐 타 공항으로 추가로 확대한다.

여행객은 우리나라와 상대국 국적사 직항 항공편만 이용할 수 있다.

단체관광 운영 여행사는 방역전담관리사를 지정해 관광객 방역지침 교육과 준수 여부 확인, 체온 측정과 증상 발생 여부 등을 주기적으로 보고해야 한다.

문체부와 국토부는 그간 싱가포르, 대만, 태국, 괌, 사이판 등 방역 신뢰 국가·지역을 대상으로 트레블 버블 추진 의사를 타진해 왔다.

현재 싱가포르를 비롯한 다수 국가에서 우리나라와 트레블 버블 추진을 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앞으로 상대국과 합의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gsw@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