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조 "사회적 합의 결렬"…내일 총파업 찬반투표(종합)

기사등록 2021/06/08 21:25:09

쟁의권 있는 택배기사들 전면 파업

택배노사 2차 사회적 합의는 결렬

"택배사들이 합의안 타결 미룬다"

택배기사 2000여명 전면 파업할듯

내일 오전 전체 조합원 찬반 투표

[서울=뉴시스]정병혁 기자 = 7일 오전 서울 한 택배 물류센터에서 택배노동자들이 분류작업을 하고 있다. 앞서 택배노조는 "노동시간 단축이 과로사 방지 대책의 핵심이라며, 업무 중 택배 분류작업 중단과 7일부터 9시 출근, 11시 배송출발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2021.06.07.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윤희 기자 =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이 사회적 합의기구 최종합의 결렬 사실을 알리고 오는 9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예고했다.

진경호 택배노조 위원장은 8일 오후 6시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마지막 협상이라는 자세로 임했던 오늘 합의기구가 합의에 실패하면서 내일부터 쟁의권이 있는 전국 모든 조합원들이 무기한 전면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진 위원장은 "국민들이 불편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대해 대단히 죄송하다"면서도 "더이상 죽지 않고 안전히 일하고자 하는 택배노동자들의 투쟁에 국민들도 호응해줄 것이라 믿고 있다"고 했다.

또 "총파업이 빠른 시간 내에 타결되도록 대화의 문을 활짝 열겠다"며 "언제 누구라도 대화를 요청하면 피하지 않고 타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하겠다"고 했다.

정부와 택배노사 등이 참여하는 2차 사회적 합의가 이날 진행됐지만, 합의안은 도출되지 못했다.

진 위원장은 "오늘 참가 주체중 하나인 대리점연합회가 불참해 사회적 합의안을 도출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는 것이 표면적 이유"라면서도 "실질적으로 여전히 택배사들이 사회적 합의안 시간을 끌고 타결을 미뤄 적용시점을 1년 유예해달라고 하는 것이 핵심적 결렬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택배노조 측에 따르면 전면 파업에 들어가는 쟁의권이 있는 조합원은 2000명을 조금 넘는 수준으로 파악된다.

쟁의권이 없는 조합원은 이날과 마찬가지로 오전 9시에 출근해 11시에 배송에 나서는 방식으로 투쟁에 나선다. 노조에 따르면 조합원 6500여명은 전날부터 택배 분류작업을 중단하고 오전 9시 출근, 11시 배송출발 단체행동을 실시하고 있다.

택배노조는 내일 오전 전체 조합원을 상대로 사회적 합의 쟁취를 위한 총력 투쟁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투표 결과가 집계되는 대로 구체적인 내용을 알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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