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美바이든, 러시아 관계 논의…"억제와 대화 필요 공감"

기사등록 2021/06/08 09:41:05
[브뤼셀=AP/뉴시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이 3일 벨기에 브뤼셀 본부에서 잉그리다 시모니테 리투아니아 총리와 회담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06.07.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이달 미국과 러시아의 정상회담이 예정된 가운데,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러시아와의 관계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7일(현지시간) 타스통신에 따르면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은 이날 미국 워싱턴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만난 후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은 “러시아에 대해서도 논의했다”라며 “우리는 이중트랙 접근 방식에 동의한다. 우리는 러시아에 대한 억제와 방어 또 대화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그는 바이든 대통령과 군비 통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전했다.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은 “러시아와 미국간의 새로운 ‘신 전략무기감축조약(New START)’의 5년 연장을 환영한다”라며 “나토 동맹국들은 세계 군비 통제와 핵 무기 통제의 최전선에 있었고, 지금도 있다. 우리는 무기 통제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월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러시아와 신 전략무기감축협정의 5년 연장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러시아 의회 지도부도 협정 연장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다.

신 전략무기감축조약은 미·러가 지난 2010년 4월 서명해 2011년2월5일 발효됐다. 조약은 10년간 유효하며, 최대 5년 연장 가능하다. 주요 내용은 ▲실전배치 핵탄두 수 1550기로 감축 ▲실전배치 운반체(ICBM·SLBM·전략폭격기) 총 700기로 제한 ▲발사대(launcher) 실전배치 불문 총 800기로 제한 등이다.

다만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은 오는 1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NATO 정상회의를 앞두고, 나토-러시아 평의회 개최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직접적으로 답하지 않았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오는 1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정상회담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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