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軍 병영문화 개선 지시…"국민 분노 넘길 수 없어"

기사등록 2021/06/07 13:47:49

오전 청와대 참모진 회의 후 지시…"사고 되풀이 않게 하라"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제20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1.05.11.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김태규 김성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성추행 피해 여군 중사 사망 사건을 계기로 군 내부에 병영문화 전반적인 개선을 논의할 수 있는 대책기구를 마련할 것을 지시하라고 청와대가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참모진과의 회의에서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는 사건은 그냥 넘어갈 수 없다" 며 "차제에 개별 사안을 넘어서 종합적으로 병영문화를 개선할 수 있는 기구를 설치해 근본적인 개선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런 사고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는 체계를 만들라"면서 국회 계류 중인 군사법원법 제정안의 조속한 처리를 요청했다고 박 대변인은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6일 현충일 추념사에서 "아직도 일부 남아있어 안타깝고 억울한 죽음을 낳은 병영문화의 폐습에 대해 국민들께 매우 송구하다"고 공식 사과한 바 있다.

그러면서 "군 장병들의 인권뿐 아니라 사기와 국가안보를 위해서도 반드시 바로 잡겠다"며 병영문화 개선 의지를 밝혔었다.

또 국군수도병원에 마련된 이 모 중사의 추모소를 방문해서는 피해 모친의 철저한 진상규명 요구를 듣고, 서욱 국방부 장관에게 병영문화 전반에 대한 개선을 지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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