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에 '접종증명 스티커'…6월말부터 신분증 부착

기사등록 2021/06/06 17:50:20

전자접종증명서 사용 어려운 고령층 대상

주민센터에서 발급하고 신분증에 부착 형태

6월 말부터 발급 준비 중…"접종 증명력 부여"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 100일 째인 5일 오전 서울 동작구 사당종합체육관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 접종 후 이동하고 있다. (사진=동작구 제공) 2021.06.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이달 말부터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마친 65세 이상은 접종증명서를 대신할 수 있는 스티커가 신분증에 부착된다. 모바일 전자 예방접종증명서 사용이 어려운 고령층이 접종 사실을 종이 증명서로 알려야 하는 불편을 덜기 위한 대책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예방접종을 마치신 분들을 위해 다양한 증명 수단을 제공할 것"이라며 "모바일 앱에 익숙한 젊은 층을 제외하고 어른신들을 위해서 어르신들이 가진 신분증에 스티커를 부착해 예방접종을 완료하셨다는 증명서로 대신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시스템 개발을 거쳐 6월 말부터 발급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현재 예방접종 여부는 질병관리청 COOV' 모바일 앱에서 발급받은 '코로나19 백신 전자예방접종증명서', 접종 기관이나 예방접종도우미, 정부24에서 출력한 종이 증명서로 확인할 수 있다.

접종 이력은 접종 완료자에 대한 사적모임 금지 인원 예외나 주요 공공시설 입장·이용료 할인 때 필요하다.

스마트폰 사용에 익숙한 연령층은 앱을 설치하면 쉽게 접종 증명서를 휴대할 수 있는 반면,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 등은 일일이 종이 증명서를 소지하고 다녀야 하는 불편이 예상됐다.

정부는 예방접종에 참여한 국민들에게 접종 배지를 제공하기로 했지만 이는 타인 대여·모방 제작 등의 우려가 있어 증명 효력은 없다. 단순히 자긍심과 공동체 의식 제고 목적이다.

이에 정부는 65세 이상 고령층에 한해 주민자치센터에서 접종 이력과 이름 등이 담긴 스티커를 접종자 신분증에 부착하기로 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스티커는 신분증에 부착하는 형태로 주민센터에서 발급될 예정이고 접종이력과 이름 등을 기재할 예정"이라며 "전자접종증명서를 활용하는 데 고령층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해 65세 이상에만 발급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스티커를 활용한 접종증명서 대체는 상반기 고령층 예방접종이 마무리되는 6월 말로 예정돼 있다. 자세한 사항은 8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 안내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lim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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