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한길사는 4일 페이스북에 '조국의 시간'에 제기된 사재기 문제에 대한 입장을 알려드린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 같이 대응했다. "돈 냄새를 맡고 '조국 수호'라는 불씨를 살려내 자기 진영의 세력을 과시하기 위해 출판시장을 교란하는 '사재기'를 했다는 기사는 명백한 명예훼손"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길사는 "'조국의 시간'은 출간되기도 전부터 온라인 서점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현재도 책이 없어 서점에 원활하게 배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독자 여러분께 죄송한 마음이고, 책을 제대로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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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조국 전 장관의 지지자들이 뜻을 모아 펼친 책 나눔 이벤트에 저희는 전혀 관여한 바가 없다. 그 사실조차 기사를 통해 알게 됐다"면서 "대형 서점과 인터넷 서점에만 책을 공급하고, 개인에게는 공급·판매하지 않는다. 한길사는 45년간 정직한 방법으로 출판해왔다. 사재기는 사실 무근"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한 언론사는 칼럼을 통해 "조 전 장관 지지자들에게 원하는 만큼 책을 주문한 뒤 경기도의 한 물류창고로 수령창고를 지정하라고 독려하고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조국의 시간'은 2019년 8월9일 조국이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이후 벌어진 일련의 상황에 대해 본인이 직접 서술한 책이다. 앞서 한길사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식 출간 하루 만에 10만 부를 돌파했다"며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등 온라인 서점에서 판매 1위에 올라있는 사진을 게재, '베스트셀러'가 됐음을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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