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1300만명+α, 전 국민 25% 이상 1차접종 조기달성 기대"(종합)

기사등록 2021/06/04 15:33:19

전 국민 13.8% 1차 접종 완료에 사전예약률 80.7%

美공여 얀센 100만명분 예비군·민방위 접종땐 가능

"위기 극복 위한 국민들 연대·협력 빛 발하는 시기"

[서울=뉴시스]정병혁 기자 = 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 접종을 마친 어르신들이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 60세~74세 고령층 등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전 예약은 이날 종료된다. 2021.06.03. jhope@newsis.com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방역당국이 상반기 '1300만 명+α' 접종과 '전 국민 25% 이상 1차 접종' 목표를 조기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장(질병관리청장)은 4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는 이날 0시 기준 전 국민의 13.8%에 해당하는 708만6292명이 1차 접종을 완료한 데다 백신 예방접종 사전 예약률이 80.7%로 높게 나타난 데 따른 전망치다. 여기에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미국의 얀센 백신 공여분 101만 명분에 대한 접종 완료를 한다는 가정까지 더한 것이다. 
  
추진단에 따르면 1차 접종자는 지난 2월26일 접종 시작 98일 만에 708만6292명으로 700만명을 넘었다. 전 국민(5134만9116명·2020년 12월 주민등록 거주자 인구)의 약 13.8%다. 지난 2일 600만명을 넘은 지 이틀 만에 70만명 이상 증가했다.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사람은 224만7008명으로 전 국민의 4.4%다.

백신별로는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백신은 1차 24만8587명, 2차2만231명이 신규 접종했다. 누적으로는 1차 454만6334명, 2차58만5532명이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은 1차9만3989명, 2차 5273명이 추가로 접종했다. 누적 접종자 수로는 1차 253만9958명, 2차 166만1476명이다.  

[서울=뉴시스]김형수 기자 = 국내 코로나19 예방접종 진행 100일을 하루 앞둔 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접종센터 입구에 놓인 실내 입간판에 접종을 마친 시민들이 붙여놓고 간 출입용 스티커들로 가득 차있다. 2021.06.04. kyungwoon59@newsis.com
현재까지 파악된 상반기 접종 대상자 대비 1차 접종률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대상군 54.3%(2차 7.0%), 화이자 백신 대상군 68.1%(2차 44.6%)다.

이날 0시 마감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사전예약자는 764만2122명이었다. 접종 대상자 946만9550명의 80.7%에 해당한다.

이 가운데 60세 이상 고령층은 732만7533명으로 최종 예약률은 80.6%다.

연령대별로 70~74세 82.7%(175만9205명), 65~69세 81.6%(245만712명), 60~64세 78.8%(311만7616명)로 각각 마감됐다.

만성 중증호흡기 질환자는 접종 대상자 8072명 중 5533명이 사전예약을 해 예약률 68.5%를 보였다.  
 
유치원·어린이집·초등학교 1~2학년 교사 및 돌봄인력의 경우 접종 대상자 37만5193명 중30만9056명이 사전예약을 마쳤다. 예약률로는 82.4%다.

정 단장은 "어제 마감된 어르신 사전예약률이 최종 80%를 초과했다. 정부와 의료계를 믿고 사전예약과 접종에 참여해주신 어르신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서울=뉴시스]정병혁 기자 = 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 접종을 마친 어르신이 이상반응 모니터링을 위해 기다리며 예방접종 내역 확인서를 보고 있다. 60세~74세 고령층 등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전 예약은 이날 종료된다. 2021.06.03. jhope@newsis.com
이어 "사전 예약은 지난 5월26일 예방접종 완료자 일상회복 지원방안을 발표하고 잔여 백신에 대한 신속예약서비스 개통 및 전국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이 일제히 개시되면서 일일 사전예약자가 지속적으로 급증했다"며 "60세 이상 어르신은 코로나에 감염되면 치명률이 5%대이므로 어르신들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 예방접종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접종시기별 사정과 의료기관별 접종 상황에 따라 예약자 중 일부의 접종 일정이 조정될 수 있으며 이 경우에는 별도로 안내를 드리겠다"고 덧붙여 전했다.

당국은 상반기 60세 이상 고령층과 사회필수인력에 대한 우선 접종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과 중증화 위험도도 낮추고 사회필수 기능 유지에 주력한다는 목표를 차질 없이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정 단장은 "정부는 지난 5월3일 상반기 접종 목표를 당초 1200만 명에서 적극적으로 높여 1300만 명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며 "현재까지 접종자 현황과 사전예약을 감안하면 상반기 1300만 명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에 미국이 공여한 얀센 백신 100만 명 접종까지 더해지면 상반기에 우리 국민 25% 이상이 1차 접종을 완료할 수 있어 일상회복 시간을 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 단장은 "지난 2월26일 첫 접종이 시작된 후 내일(5일)이면 100일을 맞이한다. 위기 극복을 위한 우리 국민들의 연대와 협력이 다시 빛을 발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며 "지난해 거리두기로 보여준 방역 성과가 올해는 예방접종으로 다시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나와 가족의 건강 그리고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서 예약 날에 예방접종을 받아달라. 특히 60세 이상 어르신은 예방접종이 건강지킴이이자 생명지킴이다. 가정 내 어르신이 계시면 예방접종 전후 어르신 건강을 잘 살펴보고 예약과 접종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관심 갖고 도와달라"고 간곡히 호소했다.

그는 또 "현장에서 예방접종에 여념없는 위탁의료기관 의료진과 백신 수송요원, 자원봉사 그리고 일선 지자체 공무원들께 깊이 감사를 드린다"며 "국민들도 예방접종 인력에게 '안전하게 지켜줘서 고맙다'라는 따뜻한 말씀으로 격려해주기를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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