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검찰인사 최종안 안 나왔다…정해진 것 없어"

기사등록 2021/06/04 09:56:15

"의견 좁히는 절차가 아니라 청취 절차"

추가 만남 없이 실무 협의 후 확정할듯

[서울=뉴시스]조성우 기자 =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김오수 검찰총장이 지난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고등검찰청에서 만나고 있다. 2021.06.03. xconfind@newsis.com
[서울·과천=뉴시스] 오제일 김가윤 기자 =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4일 임박한 검찰 고위 간부 인사와 관련해 "아직 정해진 게 없다"며 "최종안이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법무부 과천청사에 출근하며 인사 발표 시기와 관련해 "인사와 관련된 절차나 내용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짐작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전날 김오수 검찰총장과 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추가적으로 인사 의견을 들은 것과 관련해선 "청취 절차를 요식행위로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답했다.

그는 "서울고검에서 2시간, 음식점이 아니고 회의 공간에서 배달을 시켜서 추가적으로 2시간 반 등 합쳐서 4시간 반 정도는 들어야지 충분한 의견 청취를 했다고 봤다"며 "총장께서 하실 말씀이 많으셔서 그렇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 총장 의견이 어느 정도로 인사에 반영될지는 미지수다. 박 장관은 "의견을 좁히는 절차가 아니라 청취 절차"라고 잘라 말했다.

박 장관은 추가 절차 없이 실무 협의 등을 거쳐 최종 인사안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한다. 그는 추가 만남이 예정됐냐는 질문에 "그러지 않아도 될 듯하다"고 했다.

그는 심재철 남부지검장의 유임 의사 전달,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승진 가능성, 한동훈 검사장의 복귀 거절 여부 등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앞서 박 장관과 김 총장은 전날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서울고검에서 2시간가량 인사를 협의했다. 이후 오후 6시30분부터 예정에 없던 '만찬 회동'까지 하면서 '마라톤 논의'를 이어갔다. 만찬 회동은 오후 9시께 최종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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