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H, 문건 제작자와 유포자 처벌 고소장 접수
지난해 10월 국감서 정동만 의원이 문건 공개
김 전 국토부 장관 등 친여권 인사 실명 기재돼
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국회 국토교통부와 인천공항공사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이른바 'KMH 의혹 문건'과 관련, 문건 제작자와 유포자를 처벌해달라는 고소장이 최근 접수됐다. 이에 경찰은 수사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정동만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해 10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토교통부 종합감사와 인천공항공사 국정감사에서 스카이72의 새 사업자에 KMH 신라레저가 선정된 것은 친여권 인사들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인천공항공사 골프장 운영사업권 따낸 KMH 인맥과 의혹'이라는 문건이 국감장에 공개되면서, 당시 김현미 국토부 장관과 손명수 전 차관, 이상직 전 이스타항공 대표 등 친여권 인사들의 이름이 대거 실명으로 거론됐다.
이와 관련해 정 의원은 국토부 종합국감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 대선 당시 기획단 정무기획담당을 역임한 양모씨가 당시 KMH 떼재배 컨트리클럽 사장이고, 이강철 KMH 파주CC 사외이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노무현 정부 시절 민정수석을 지내던 당시 시민사회수석을 지냈던 인물"이라고 했다. 또한 "양씨는 이상직 의원과 구본환 전 인천공항공사 사장과 전주고 동문"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문건이 공개되자 당시 김 장관은 정 의원에게 "인천공항 골프장과 내가 무슨 관계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고 요구했고, 이에 정 의원은 "(김현미) 장관이 이상직 의원과 사진을 찍지 않았느냐"며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KMH 신라레저 측은 문건이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지난달 31일 서울경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스카이72는 공사의 제5활주로 건설 사업 지연에 따른 지상물매수청구권과 유익비 상환을 위한 유치권 침해 등을 주장하며 법적분쟁을 제기했다. 공사도 스카이72가 6개월 넘게 불법영업을 하고 있다며 맞대응 하면서 지난해 9월 최고가 입찰을 통해 스카이72의 후속 사업자로 KMH 신라레저를 선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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