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내일 얀센 접종 일정·기관 변경 희망자에 예약변경 안내"(종합)

기사등록 2021/06/03 17:55:02

"접종계획 급박하게 진행돼…9000여곳 참여 의사"

의료기관서 예약 취소…내부 사정·예약자 취소 등

[서울=뉴시스]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시스템 홈페이지에 팝업창으로 안내된 얀센 접종 예약자 예약변경 안내. (사진=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시스템 홈페이지 캡처). 021.06.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방역 당국은 얀센 백신 접종이 취소됐거나 접종 일정이나 의료기관을 바꾸려는 예약자에게 오는 4일 변경된 일정과 의료기관을 알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관계자는 3일 "내일(4일) 중 예약자 대상 일정 변경이 가능하도록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질병관리청이 운영하는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시스템 첫 화면엔 '얀센 접종 예약자 예약변경 안내'라는 제목의 팝업창이 떠 있다.

팝업창엔 "얀센 접종을 예약하신 분들 중 일정 변경 및 의료기관 변경을 원하시는 경우 변경 가능 일정을 추후 공지드릴 예정"이라며 "변경 가능 일정에 맞춰 일정 변경 및 의료기관 변경하시기 바란다"고 적혀 있다.

이어 "현재 온라인 예약 취소 불가"라고 안내했다.추진단은 백신 물량 조정을 위해 예약 취소 기능을 중지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조치는 지난 1일 30세 이상 예비군·민방위 등을 대상으로 한 얀센 백신 사전 예약 종료 이후 일부 예약자들이 접종 취소 통보를 받았거나 접종 일정·장소를 변경하려는 예약자들이 나오면서 마련됐다.

특히 일부 위탁 의료기관은 얀센 백신 접종 기관이 아니라며 예약자에게 예약 취소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얀센 접종 기관으로 신청하지 않은 의료기관이 예방접종시스템에 등록된 것 아니냐란 의문이 제기됐다.

양동교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접종시행반장은 3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아시다시피 얀센 백신 접종계획이 다소 급박하게 추진됐다"며 "모든 위탁 의료기관이 접종할 때 예약접종관리시스템을 이용하기 때문에 급박한 상황에서 그 방법을 사용해 참여 여부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추진단은 얀센 백신 접종 사전 예약을 앞두고 예방접종시스템을 통해 접종 참여 위탁 의료기관을 모집했다. 추진단에 따르면 9000여곳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AP/뉴시스] 존슨앤존슨 사가 2020년 9월 제공한 자회사 얀센 개발 코로나 19 백신 시제품. 29일 면역 기제 발동을 통한 예방효율이 전세계 평균 66%, 미국 경우 72%로 발표되었다. 2021. 1. 29.
추진단은 예약이 끝난 이후 의료기관 내부 사정으로 예약을 취소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또 접종 예약자들이 예약을 취소하면서 다른 예약자들의 예약도 취소했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 바이알(백신이 든 병)당 5명분이 들어 있는 얀센 백신은 접종자가 2명 이상 있을 때 개봉할 수 있다. 즉 예약자가 예약을 취소해 접종 가능 인원이 1명만 남는다면 백신을 개봉할 수 없어 예약을 취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양 반장은 "참여 의사를 밝힌 위탁 의료기관이 어떤 사유에 의해 취소하면서 예약을 취소한 경우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사전 예약자가 스스로 날짜 등을 변경하기 위해 취소한 경우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양 반장은 이어 "의료기관에서 임의로 취소해 예약을 취소한 경우, 접종 날짜나 기관을 변경하기 위해 취소한 경우 등에 대해 현황을 파악하겠다"며 "이런 부분들을 파악해 개별적으로 안내해 날짜 변경이나 접종 예약을 바꿀 방법을 안내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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