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이준석, 윤석열이 끌려다니는 모양새 만들려 언플"

기사등록 2021/06/03 11:36:09

"'버스 출발론'에 윤석열 화답한 것처럼 비틀어"

"국당과 합당도 '갑질'…安과 다투는 것 아닌가"

[부산=뉴시스]하경민 기자 = 국민의힘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가 열린 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나경원 당 대표 후보가 정견을 발표하고 있다. 2021.06.02. yulnet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최서진 기자 = 나경원 전 의원이 3일 이준석 전 최고위원을 향해 "대선 주자가 당대표 후보에 끌려다니는 모양새를 만들려 언론 플레이를 하다니"라며 "이런 태도야말로 대선주자 후보에게 상당한 불쾌감을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윤 총장이 먼저 화합의 메시지를 냄으로써 우리 당원들, 우리 당 지지층들을 안심시켜줬다. 고마운 일"이라며 "그런데 이준석 후보는, 마치 본인의 '버스 조기 출발론'에 윤 총장이 화답한 것처럼 비틀고 있다. 윤 총장은 윤 총장의 스케줄대로 가는 것인데, 그것을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한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게다가 오늘 아침, 국민의당과의 합당 문제에 있어서도 '갑질'하는 듯한 고압적인 모습에 더더욱 불안감은 커진다"라며 "이러다 또 안철수 대표와 거칠게 다투고 끝내 통합은 물 건너가는 것은 아닌지 당원과 국민들은 걱정할 수밖에 없다"라고 했다.

나 전 의원은 "대선 주자 한 명 한 명을 모두 존중해야 한다. 혹여나 그들의 명예와 권위가 실추되지 않도록, 당대표는 묵묵히 뒤에서 일해야 한다"라며 "당원들과 국민들께서 이 부분을 깊게 통찰하고 판단하실 거라 저는 믿는다"라고 전했다.

앞서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에 출연해 "지금까지 윤 전 총장과 측근들의 전언을 들어보면 사실상 저희 버스가 출발하기 전에 타겠다는 의지로 화답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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