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 1인당 1일 급식단가 8790원→1만원
육류, 치킨텐더, 소양념갈비찜 증량 제공
군 급식의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는 민간위탁 시범사업이 각 군 교육훈련기관으로 확대된다.
현재 육군 부사관학교 병영식당 1곳에서 운영 중인 민간위탁 사업이 전 군 교육훈련기관으로 확대된다. 육군훈련소 1개 연대를 포함해 해·공군 기본군사훈련단, 육군 사단 신교대 등이 시범사업 대상 부대로 검토된다.
급식의 질과 맛을 높이고 조리인력 근무여건을 보장하기 위해 사단급 부대에 영양사가 배치되고 민간조리원이 확충된다. 육군 정원 내에서 조리부사관과 조리병 편제를 보강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아울러 다음달부터 장병 1인당 1일 급식단가가 8790원에서 1만원으로 인상된다. 이를 위해 약 750억원이 추가 투입된다. 장병들이 선호하는 돼지고기·닭고기 등 육류와 치킨텐더, 소양념갈비찜 등 가공식품이 증량 제공된다.
배달음식은 연 4회에서 월 2회로, 브런치는 월 1회에서 2회로 확대된다. 조리병들은 1주일에 한 끼씩 조리업무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한다.
또 낡은 취사식당이 해썹(HACCP·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형으로 개선된다. HACCP이란 식품의 원재료 생산에서부터 최종소비자가 섭취하기 전까지 각 단계에서 각종 위해요소가 해당식품에 혼입되거나 오염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위생관리 시스템이다.
연평도 등 서북도서를 비롯한 급수취약지역 내 안정적인 물 공급을 위해 상수도 연결 등 개선 대책이 수립된다.
출범회의에 참석한 문보경 중앙대 식품공학부 교수는 "기본적인 영양균형이 확보된 가운데 장병들의 취향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장병이 선호하는 메뉴 편성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급식예산의 대폭적인 인상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육군 제7급양대에서 근무하는 김자연 영양사는 "조리환경 개선이 중요한데 특히 대용량 오븐 도입 등 취사기구의 현대화가 절실하다"며 "이를 통해 조리 인력의 노동강도를 낮출 수 있고 자연히 맛에 관심을 둘 수 있어서 장병들의 급식 만족도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출범회의를 주관한 박재민 국방부 차관은 "장병 생활여건 개선과 병영문화 혁신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며 "국방부는 앞으로 장병들을 우리 사회의 온전한 시민으로 존중하고 처우한다는 확고한 인식 하에 관련 정책을 꾸준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