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 미루다 경기도청 확진자 발생에 맞아
이 지사는 이날 오전 11시 5분께 수원시 팔달구보건소에 도착했다. 그는 팔달구보건소 주차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 있는 시민들에게 인사한 뒤 보건소로 들어갔다.
통상적인 백신 접종 절차대로 이 지사는 예방접종자 이상유무 확인 등 기본문진표를 작성한 뒤 의사 검진을 받았다. 이후 백신을 접종하고 휴식실에서 15분 동안 휴식을 취하면서 이상반응이 나타나는지 확인한 뒤 보건소를 빠져나왔다.
접종을 마친 이 지사는 "전혀 아프진 않았다"라며 "백신 수급 상황이 안 좋아서 한 분이라도 도민 먼저 백신을 맞으시라고 미뤘는데 백신 수급상황이 괜찮아졌고, 행정 업무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어서 오늘 맞았다"라고 설명했다.
1964년생으로 만 57세인 이 지사는 일반인 AZ 백신 접종 대상이 아니지만, 지난 4월 방역당국의 지역재난안전본부장을 맡은 각 광역단체장 등에 대한 백신 접종 권고에 따라 이날 접종을 받았다.
그동안 국내 백신 수급 상황이 여의치 않은 점을 고려해 도민들이 먼저 맞을 수 있도록 백신 접종을 미뤄왔던 이 지사는 최근 도청 총무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상황을 고려해 백신 접종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최근 지난 2일 '경기도 기본금융 국회 토론회' 등 공식 일정을 모두 취소한 채 집무실에서 근무하다 이날부터 다시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이날 오전 9시30분에는 불법사금융 근절 및 금융소외계층 지원방안 모색을 위한 긴급대책회의에 참석했다. 접종 이후에는 대구로 이동해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에서 시의원, 구의원 등과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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