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외환당국은 적격 국내 기관투자가(QDII)의 투자한도를 100억 달러(11조1350억원) 이상 확대했다고 신화망(新華網)과 신랑망(新浪網) 등이 3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국가외환관리국은 전날 웹사이트에 올린 공문을 통해 QDII에 속한 17개 금융기관에 새로운 투자쿼터를 배분하면서 전체 상한을 1473억2000만 달러로 높였다고 발표했다.
투자궈터를 배정받은 금융기관은 영국 대형은행 HSBC와 스탠더드 차타드 은행, 홍콩 항셍은행의 중국 현지법인, 중국 투자신탁과 보험사 등이다.
외환관리국은 그간 QDII 투자한도를 5월 말 시점에는 1370억 달러로 설정했다.
중국인민은행은 5월31일 금융기관의 외화예금 지급준비율을 6월15일부터 현행 5.0%에서 7.0%로 2% 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인민은행은 "금융기관의 외화 유동성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지만 시장에선 최근 급상승하는 위안화 환율을 억제하려는 대책 일환이라고 지적했다.
QDII 한도 확대 역시 국외에서 투자할 수 있는 자금을 늘리는 점에서 위안화 상승 압력의 완화를 기하는 것이 가능하다.
시장 애널리스트는 위안화 환율의 급격한 상승을 막기 위해 중국이 다양한 수단을 가진 사실을 확인한 셈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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