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처럼 매우 드물게 혈전증 부작용...조기치료 가능
임상 설계때부터 '1회 접종' 목표...8개국서 3상까지
접종 14일 이후 66.9% 28일 이후 66.1% 예방효과
변이에도 강해...남아공 변이 64%·브라질 변이 68.1%
오는 10일부터 접종을 앞두고 과연 화이자나 아스트라제네카 등 다른 백신들보다 효능이 좋을지 부작용 어떨지 등에 대한 궁금증이 이어지고 있다.
◇부작용은?…AZ처럼 매우 드물게 혈전증·조기치료 가능
얀센의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처럼 매우 드물게 혈전증이 부작용으로 보고되고 있다.
얀센 백신은 바이러스 전달체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처럼 일부에서 혈소판 감소증을 동반한 희귀 혈전증이 보고됐다.
앞서 얀센 백신 사용을 허가한 미국에선 나이 제한을 두진 않았지만, 50세 미만 여성에게서 희귀 혈전증 발생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 문구를 달았다. 그러나 혈소판 감소증을 동반한 희귀 혈전증 사례는 국내에선 약 327만건 접종 이후 30대 남성으로부터 확인된 게 첫 사례로 미국이나 유럽 등보다 더 발생률이 낮다.
이에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백신과 마찬가지로 백신 접종으로 얻는 이익 등을 고려해 30세 이상에게 얀센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이외에 임상시험 결과에서도 등록 대상자 4만3783명 중 관련성을 배제할 수 없는 '중대한 약물이상반응'은 상완신경근염 등 7건이다.
앞서 얀센백신 부작용 우려에 대해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미국에서 얀센 백신 1000만건 정도의 접종이 진행됐는데 접종 후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에 대한 보고가 있었다"면서 "그러나 굉장히 드물게 발생하고 조기에 발견할 경우 치료가 가능하다. 백신 접종으로 인한 위험보다는 이득이 크다고 판단해 30세 이상에 대해 접종을 진행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얀센 백신만 단 1회 접종해도 효과 왜?…임상 설계때부터 '원샷'·3상까지 마쳐
얀센 백신은 다른 백신과 달리 1회 접종하게 돼 있다. 1회 접종(single-dose)을 목표로 임상 3상까지 마쳤기 때문이다.
얀센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용법·용량은 0.5mL 1회 접종이다. 영하 25~15도에선 24개월, 2~8도에선 3개월간 보관할 수 있다. 코로나19 예방효과는 만 18세 이상에서 있다.
얀센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항원 유전자를 재조합하고 이를 독성을 없앤 사람아데노바이러스를 전달체(벡터) 삼아 체내에 주입, 이 유전자가 체내에서 항원단백질을 합성하고 중화항체 생성을 유도하는 바이러스 벡터 백신이다.
국내에선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화이자 백신에 이어 3번째로 품목허가를 받았다. 4번째로 허가된 모더나는 물론 한국 정부가 확보한 노바백스 백신까지 총 5개 백신 가운데 유일하게 1회 접종 백신이다.
얀센사에 따르면 해당 백신의 3상 임상시험은 1회 접종을 통해 예방효과가 확인됐다. 코로나19로 확진받은 사람이 14일 이후 백신군 116명, 대조군 348명이 각각 발생해 66.9%의 예방효과를 나타났고 28일 이후에는 백신군 66명, 대조군 193명으로 66.1%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
세계보건기구(WHO)는 50% 이상 예방효과가 있을 때 유효한 백신으로 보고 있다.
특히 얀센 백신은 미국은 물론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된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등을 포함한 8개국에서 임상 3상이 진행됐다.
5월21일 캐나다 보건당국(Healthcanada)에 따르면 남아공 유래 변이주에 대해선 64.0%, 브라질 변이주에 대해선 68.1% 예방효과가 확인됐다.
다른 백신의 경우 1차 접종을 하고 면역 반응을 증폭(부스터·booster)하기 위해 일정한 간격을 주기로 2차 접종을 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4~12주(한국은 11~12주 권장), 화이자 백신은 3주, 모더나 백신은 4주 등이다.
미국에선 1050만여명이 접종받았다. 카투사 등 한국인을 포함한 주한미군 내 접종자 1만7000명 중 5200여명이 얀센 백신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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