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모 의혹엔 한없이 관대…이게 공정·정의냐"
윤 전 총장의 장모는 현재 병원 요양급여 부정 수급 혐의로 기소돼 있다. 윤 전 총장은 이와 관련해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에게 "장모가 피해를 당한 적은 있어도 남에게 10원 한 장 피해를 준 적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판사 출신인 이수진 의원(서울 동작을)은 이날 페이스북에 "검찰의 기소 내용을 부정하는 거다. 전직 검찰 수장이 자신의 얼굴에 먹칠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기소 내용을 보면 금융사기에 가까운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적었다.
이 의원은 "다른 관련자 3명은 최고 4년 징역형에 처해졌지만 윤 전 총장 장모는 입건되지 않았다"며 "검찰의 전형적인 봐주기 수사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권과 효자 사위는 이율배반"이라며 "대권으로 가는 길과 효자 사위가 되는 길은 양립할 수 없다. 윤 전 총장은 대권을 향하는 공인의 길을 걸을 것인가, 아니면 장모를 사랑하는 사인으로 남을 것인가 중 양자택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동근 의원도 페이스북에 "권력의 눈치는 보지 않지만 장모의 눈치는 보는 게 윤석열식 정의냐"며 "강직함은 남의 문제가 아닌 자신과 자신의 가족 문제, 자기 패거리의 문제를 어떻게 대하느냐로 진짜인지 가짜인지가 드러난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내수남공, 내가 하면 수사고 남이 하면 공작이라는 식의 사고"라며 "윤 전 총장 장모를 수사하고 기소한 곳도 다름아닌 검찰이었다. 윤 전 총장의 디케의 여신은 눈가리개를 하지 않고 누구인지 낯을 가려 칼을 휘두르는지 모르겠다"고 비꼬았다.
김남국 의원도 "장모 의혹에는 한없이 관대한 윤석열"이라며 "이것이 윤석열이 말하는 공정과 정의냐"고 따져 물었다.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렇게 죄질이 나쁜 사건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는 상황에서 '내 장모가 누구한테 10원 한 장 피해준 적 없다'는 발언을 하는 게 적절한지 모르겠다"며 " 특히 대통령 후보가 되겠다는 사람이라면 더욱 그렇고, 바로 몇 달 전까지 검찰총장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더더욱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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