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골목길 경제학자 모종린 교수와 연희동 회동
강릉 카페거리, 미국 포틀랜드와 비교하며 논의
청년 문화공간 찾는 등 골목상권 활성화에 관심
"골목상권 주인공 청년"…자영업 청년과 대화도
모종린 "부패구조, 비리 사슬 가장 잘 아는 사람"
시사평론가 장예찬씨는 이날 오후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윤 전 총장이 LH에 독과점 된 도시개발을 푸는 것을 강하게 말했다. 민간이든 공공이든 대형택지를 정부 순위를 받아서 한 큐에 하는 형식인데 지역별로 다른 방식으로 특색을 살린 소규모 재건축, 재개발에 관심이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 같은 대화는 윤 전 총장이 지난달 27일 만난 유현준 홍익대 교수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장씨는 모 교수의 책에 나온 강릉과 미국 오리건주의 포틀랜드의 비교 사례에 대해서도 윤 전 총장이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포틀랜드는 미국 커피의 성지의 불리는 곳으로 강릉의 카페거리와 비교해 지역의 특색 있는 개발 사례로 언급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앞서 윤 전 총장은 "골목상권의 주인공은 바로 청년이어야 한다"며 "골목상권 살리기에 청년, 자영업자, 지방균형발전 세 가지 요소들이 다 담겨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는 이날 오전 유튜브 채널 '장예찬TV'를 통해 "1일 저는 연희동 일대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함께 국내 유일의 골목길 경제학자 모종린 연세대 교수를 만나고 돌아왔다"며 이같이 밝힌 바 있다.
윤 전 총장은 회동에서 "골목상권 개발에도 독특한 문화가 우선시 돼야 한다. 골목상권 주인공은 청년이 돼야 한다. 서울 연희동처럼 골목상권이 뜨게 되면 자연스럽게 그 지역 소상공인도 행복해지고, 지방경제도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장씨는 전했다.
장씨는 "윤 전 총장과 모 교수가 정치인들이 골목상권과 골목의 문화를 잘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소상공인 문제를 너무 전통적이고 관념적인 방식으로, 일방적인 지원만 해야 한다는 방식으로 이어가고 있다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윤 전 총장은 또 "자신이 지금처럼 유명해지기 전에는 주말에 쉬는 날 점심에 밖에 나와서 혼자 광장시장이나 이태원 뒷골목을 저녁까지 걸어 다니는 게 취미였기 때문에 골목상권과 골목의 문화를 잘 이해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2030의 더 다양한 배경의 청년들을 만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윤 전 총장과 회동을 한 모 교수는 국내 여러 곳의 골목을 돌아다니며 골목지도를 완성해 '골목길 경제학자'로 불린다. 최근엔 골목상권의 중요성을 강조한 '머물고 싶은 동네가 뜬다'라는 책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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