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 A고교 집단감염에 "원인 철저히 분석"
"여름방학까지 전체 교사·고3 수험생 백신 접종"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로 학력 하락 확인돼
14일부터 수도권 중학교 밀집도 ⅓→⅔로 확대
"2학기부터 전면 등교 목표…단계적 등교 확대"
교육부는 오는 7월 여름방학까지 전체 교직원과 고3의 예방접종을 마치기 위해 방역 당국과 협의 중이다.
유 부총리는 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학력격차 문제로 등교를 확대하기 위한 백신 접종 로드맵을 묻는 질문에 "2학기에 전체 학생이 등교하기 위해 교직원과 고3 수험생에 대한 백신 접종은 가장 우선적 과제로 생각하고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체 교직원에 대한 백신 접종을 여름방학까지 완료할 수 있도록 방역당국과 계속 협의하면서 추진 중"이라며 "고등학교 3학년 그리고 대입 수험생들도 마찬가지로 여름방학 중까지 백신 접종이 끝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가 백신 접종을 재차 강조한 것은 2학기 전체 학년의 등교 수업을 재개하기 위해 여전한 교내 집단감염 위험에 대한 불안감을 줄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유 부총리는 전날인 1일까지 학생 34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된 서울 강북구 A고교 집단감염 사례에 대해서도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면 감염 경로, 원인을 분석해 학교 방역을 보완하고 추가 집중 지원 방안을 판단하고자 한다"며 "그 과정을 철저히 밟겠다"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중3, 고2 학생 3%를 표집 조사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직접 발표했다. 기초학력 미달에 해당하는 '1수준' 학생 비율은 중3 국어·영어, 고2 국어·수학·영어에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으로 증가했다.
교육부는 원인을 코로나19로 말미암은 등교 중단으로 보고 오는 14일부터 수도권 중학교의 등교를 확대한다. 3개 학년 중 1개 학년(밀집도 3분의1)에서 2개 학년(3분의2)까지 등교할 수 있도록 지침을 완화한다. 2학기부터는 전체 학년의 등교 수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유 부총리는 "원격수업이 선생님을 직접 만나는 대면수업을 온전하게 대체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적인 학교생활이 어려운 상황에서 충분한 학습이 이뤄지지 못했고, 자신감 및 학습의욕 저하도 학업성취수준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한 결손을 조기에 온전히 회복할 수 있도록 전면 등교를 목표로 대면수업을 체계적으로 확대하는 등 교육계의 모든 역량과 정부 차원의 집중 지원이 필요한 때"라며 "2학기 전면 등교를 목표로 단계적으로 등교를 확대해나가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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