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 인근서 포항여객선 앞·뒤·옆에 포탄 4발 떨어져 (종합)

기사등록 2021/06/01 21:33:36
태성해운 우리누리호.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강병서 기자 = 경북 울릉군에서 포항시로 운항하던 태성해운 소속 여객선 우리누리호 인근에 떨어진 포탄 4발은 울산의 한 조선소가 동해에서 함정을 시운전하는 과정에서 시험 발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1일 포항지방해양수산청과 여객선사, 승객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께 울릉 사동항에서 포항으로 운행하던 우리누리호는 울릉기점에서 30분을 지난 시점에서 포탄 4발이 여객선 주변 100m 지점에 떨어졌다. 여객선에 타고 있던 승객들이 놀라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우리누리호 바로 뒤에는 오후 2시 울릉 도동항에서 출발해 포항여객선터미널로 가던 썬라이즈호가 있었다.

우리누리호와 썬라이즈호는 해경이나 해군으로부터 사격 통보를 받지 못해 평소대로 항로를 운항하는 중이었다.

당국의 조사 결과 포탄을 발사한 선박은 울산의 한 조선소가 시운전하던 함정으로 확인됐다.

해당 조선소는 해군에 함정을 인도하기 전 시운전과 시험 사격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조선소측은 적법 절차에 따라 시운전과 사격을 진행했지만, 이번 시험으로 여객선 승객들에게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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