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소비자물가 2.6%↑…9년1개월 만에 최대 상승(2보)

기사등록 2021/06/02 08:07:15

통계청, 2021년 5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

농산물 가격 및 국제유가 상승으로 물가↑

생활물가지수 2017년 8월 이후 최대 상승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손님이 파와 달걀을 구입하고 있다. 2021.05.04. yes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 박영주 이승재 기자 =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2.6% 상승하며  9년여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작황 부진과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으로 농축수산물 가격 오름세가 지속되고 석유류 가격 상승, 재료비 인상 등이 더해져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 여기에 지난해 저물가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되면서 상승 폭이 확대됐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7.46(2015=100)으로 1년 전보다 2.6% 올랐다. 이는 2012년 4월(2.6%) 이후 9년 1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이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월(1.5%)부터 3개월 연속 1%대를 유지하다가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된 4월(0.1%) 0%대로 내려앉더니 5월(-0.3%)에는 마이너스 물가를 찍었다. 6월(0.0%) 보합을 보인 후 7월(0.3%)부터는 9월(1.0%)을 제외하고 0%대 상승률을 유지했다.

올해 2월(1.1%)과 3월(1.5%) 2개월 연속 1%대를 보이더니 4월(2.3%)에는 2018년 11월 이후 2년 5개월 만에 2%대를 넘어섰다. 이후 지난달까지 2개월 연속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구입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1개 품목을 중심으로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3.3% 상승했다. 2017년 8월(3.5%)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휘발유, 경유 등 석유류와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생선, 해산물, 채소, 과일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0개 품목의 물가를 반영하는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0% 상승하며 4개월째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의한 물가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하는 농산물 및 석유류제외지수(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1.5% 상승했다. 2017년 9월(1.6%) 이후 최대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전년보다 1.2% 올랐다.
[세종=뉴시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 동향. (자료=통계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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