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NA에 전격 뛰어든 K제약…기술 진일보 기대

기사등록 2021/06/01 13:46:11

삼성바이오로직스, 2022까지 mRNA 백신 원액 생산 확대

에스티팜, 코로나 mRNA 백신 개발 본격화

한미사이언스-진원생명과학, mRNA 백신 대규모 생산기반 구축

삼성바이오로직스 완제 공장(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국내 기업들이 코로나19 사태로 유망 신기술로 떠오른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의 자체 개발과 생산기술 확보에 나섰다. 국산 mRNA 플랫폼 연구가 진일보할지 주목된다.

미국 모더나의 코로나19 mRNA 백신의 완제의약품 생산을 맡기로 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향후 원료의약품까지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섰다. mRNA 백신 원료의약품 생산 설비를 인천 송도 기존 설비에 증설해 2022년 상반기 안에 cGMP(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준비를 완료할 계획이다.

앞서 삼성바이오는 모더나와 코로나19 mRNA 백신에 대한 완제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이 맡은 건 위탁생산 공정 가운데서도 원료의약품을 인체에 투여할 수 있는 최종 형태로 만드는 완제 공정이다. 모더나로부터 원액을 받아 바이알(병)에 주입하는 완제 생산이라 현 설비에서 대형 추가 설비까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이와 달리 원액 생산은 추가 생산라인 증설이 필요하다. 삼성의 집중 분야인 항체의약품은 동물세포 생산라인이지만 mRNA는 미생물 라인이다.

삼성의 원료 생산 진출 결정은 빠르게 부상하는 mRNA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mRNA 백신은 바이러스가 직접적으로 체내에 주입되지 않기 때문에 기존 백신보다 비교적 안전하다. 백신을 만들 때 바이러스 항원 배양 시간이 들지 않아 만들기 쉽고 시간이 절약돼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는다.

에스티팜은 코로나19 mRNA 백신 개발에 나서 내년 상반기까지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최초로 LNP(Lipid Nanoparticle, 지질 나노 입자) 방식을 적용한 코로나 mRNA 백신 개발에 나섰다. 이 백신은 스파이크 단백질을 단독 항원으로 개발된 기존 mRNA 백신보다 효능이 탁월하고 변이 바이러스 예방에도 효능이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에스티팜은 효능이 탁월한 mRNA 백신 후보물질 3종을 선정했다. 최종 후보물질이 결정되면 연내 임상 1상을 개시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중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또 지난 5월말 완공된 mRNA 전용 GMP 설비와 이번 백신 개발을 통해 mRNA 신약 개발+CDMO(위탁개발생산)를 아우르는 유전자 전문회사로 도약할 포부다.

한미사이언스와 진원생명과학은 mRNA 백신의 대규모 생산기반 및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 구축 협의를 약정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 기술을 접목해 대량 생산 공법을 연구하고 mRNA 코로나19 백신 등 상용화에도 협력할 예정이다.

양사는 자체 보유한 핵심 기술을 최적화해서 mRNA 백신의 대규모 생산을 위한 차세대 생산기술을 연구할 계획이다. 코로나19 등 신종 감염병 mRNA 백신의 공동 연구 및 사업화를 포함한 포괄적인 글로벌 핵산 사업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파트너가 된다.

현재 진원생명과학은 코로나19, 메르스, C형간염 예방 DNA 백신의 임상 개발을 진행 중이다. 미국 자회사인 VGXI를 통해 DNA 백신과 유전자 치료제의 핵심 원료물질인 플라스미드 DNA 및 mRNA 백신 원액을 위탁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한미약품의 평택 바이오 플랜트 제2 공장은 국내 최대 규모의 미생물 배양·정제 시설과 주사제 완제품 생산을 위한 충진 시설을 갖추고 있다. mRNA 및 DNA 백신 등 유전자 백신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공정을 개발 중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mRNA 백신은 기존 백신보다 비교적 안전하며 신속 개발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며 “mRNA 신약 개발이 점차 늘어남에 따라 CDMO 등 관련 사업도 함께 성장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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