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토론세션 주재…美 케리 특사 등 정상·고위급 참여
포용적 녹색회복 위한 협력 강화 제안…해양쓰레기 해결 촉구
서울선언문 채택 후 폐회…차기 P4G 개최국 콜롬비아에 바통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2차 P4G 정상회의 정상 토론세션을 주재했다. 13명의 정상급·고위급 인사들과 국제기구 수장들이 실시간 화상 회의 형태로 세션에 참여했다.
이날 토론세션은 '포용적인 녹색회복을 통한 탄소중립 비전 실현'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참여 인사들은 ▲코로나부터의 포용적 녹색회복 ▲2050 탄소중립을 향한 국제사회의 공동대응 ▲기후행동 강화 및 민관 협력 확산을 위한 노력 등 3가지 세부 주제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문 대통령 주재의 토론세션에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 이반 두케 마르케스 콜롬비아 대통령,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등 정상급 인사가 참여했다.
고위급 인사로 존 케리 미국 기후특사가, 국제기구 수장으로는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등이 참가해 탄소중립 비전 실현을 위한 의견을 개진했다.
문 대통령의 회의 개시로 시작된 토론세션은 앞서 진행된 P4G 기본 주제(농업·식량·물·에너지·도시·순환경제)로 논의를 마친 기본세션과 한국의 관심 주제(탄소중립 실천·그린뉴딜·산림·녹색금융)를 다룬 특별세션에 대한 영상 결과 보고 순으로 이어졌다.
이어 참석자 발언이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의장국 자격으로 가장 먼저,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1차 P4G 의장국 자격으로 두 번째 발언을 했으며, 2023년 3차 P4G 정상회의를 주재하게 된 마르케스 콜롬비아 대통령이 세 번째 연사로 나섰다. 존 케리 미국 기후특사는 8번째로 발언했다.
문 대통령은 국제사회가 포용적 녹색회복 달성을 위해 기술, 재원, 역량 배양을 중심으로 협력을 강화할 것을 제안했다. 또 국제사회의 포용적 녹색회복 달성에 기여하기 위해 기후기술센터네트워크(CTCN), 녹색기후기금(GCF),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등 우리나라 소재 국제기구와의 협력 강화 의지를 표명했다.
토론세션 종료 후 각국 정상들의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실천을 담은 '서울선언문'이 채택됐다. 3년 전 1차 P4G 결과물인 '코펜하겐 행동선언'에 이은 두 번째 합의문이다.
서울선언문에는 ▲코로나19와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연대·지원 필요성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파리협정 이행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을 위한 경제·사회 분야의 전환 및 실천 노력 ▲기후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사회의 역할 및 친환경 기업경영 확대 ▲해양오염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협력 필요성 등의 내용이 포괄적으로 담겼다.
서울선언문 채택 후에는 차기 의장국인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의 마무리 발언으로 이틀간 진행된 P4G 정상회의는 막을 내렸다.
청와대는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국제사회의 포용적인 녹색회복을 통한 탄소중립 비전 실현 의지 결집에 기여했다"면서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는 올해 11월 개최될 제26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의 성공을 위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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