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광란의 밤' 외국인 방역위반 210건 적발…모두 '계도'

기사등록 2021/05/31 14:17:06

30일 밤새 1500~2000여명 노마스크 음주 파티

미국 '메모리얼 데이' 휴가나온 미군장병 많아

[부산=뉴시스] 지난해 7월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일대에서 외국인 수십 명이 폭죽을 쏘며 난동을 부려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사진=독자 제공).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주한미군 등 외국인 1500~2000여 명이 방역수칙을 무시한 채 소란을 피워 논란이 되자, 지난 30일 밤에도 관할 구청과 경찰 등이 합동 점검을 벌여 방역수칙 위반 210여 건을 적발했다.

31일 해운대구청에 따르면 지난 30일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 구청 직원 15명과 경찰 80~90명, 주한미군 헌병대 등 100여 명이 해운대해수욕장과 구남로 일대에서 방역수칙 위반 합동 점검을 펼쳤다.

밤새 해운대 일대에는 미군 등 외국인 200~300여 명이 몰렸고, 방역수칙 위반으로 210건을 적발했다고 해운대구는 밝혔다.

적발된 내용은 대부분 마스크 미착용과 흡연, 5인 이상 모임 금지 등이다.

해운대구는 적발된 방역수칙 위반 210여건에 대해 모두 계도 조치를 했다.

일부 위반 내용의 경우 과태료 처분 대상이지만 의사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고 외국인들의 신원조치 자체를 거부해 과태료 처분이 사실상 힘들었다고 구는 설명했다.

반면 폭죽 발사 등의 소란 행위는 없었다고 해운대구는 전했다.

앞서 지난 29일 밤부터 30일 새벽 사이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외국인이 소란을 피운다는 112신고가 총 38건이 접수됐다.

주요 신고내용은 일부 외국인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술을 마시고 춤을 추는 한편, 폭죽을 터트리기도 한다는 것이다.

경찰은 미국의 현충일인 '메모리얼데이'를 맞아 휴가 나온 주한미군 등 이날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외국인은 1500~2000명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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