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정보기관도 '코로나 우한 기원설' 가세…조사 착수

기사등록 2021/05/31 10:51:21

다크넷 통해 중국 정보원 모집 중

[우한=AP/뉴시스]지난 2월3일 중국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P4 실험실 모습. 2021.05.31.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미국에 이어 영국에서도 코로나19가 중국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최초 유출됐다는 가설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3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영국 정보기관이 코로나19 우한 연구소 기원설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정보당국은 다크넷을 통해 중국 정보원들을 모집 중이며, 이들이 정부 눈치를 보지 않고 익명으로 관련 제보를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정보당국은 코로나19가 우한 연구소에서 유출됐다는 의혹에 대해 회의적이었지만, 최근 가설이 그럴듯하다는 쪽으로 입장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우한 기원설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의해 제기됐지만, 당시엔 근거 없는 음모론으로 간주됐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올해 초 현장 조사를 통해 연구소에서 바이러스가 유출됐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결론을 냈다.

다만 조사가 중국 동의를 받고 진행됐으며, 바이러스 발병 가능성이 있는 동물의 기원을 연구하는 데 그쳤다는 한계가 있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은 미 정보기관을 인용해 코로나19가 최초 보고되기 몇 주 전인 2019년 11월 우한 연구소 직원 3명이 코로나19 감염 유사 증상으로 병원에 갈 정도로 아팠다고 보도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코로나19 발원지를 규명하기 위한 '90일간 재조사'를 지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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