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애플, 중국 데이터센터 가동...“당국 통제에 대응”

기사등록 2021/05/30 17:30:38
[베이징=신화/뉴시스] 지난해 7월16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새로 개장한 애플 스토어. 2021.05.18.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 애플은 중국 구이저우(貴州)성에 건설한 데이터센터를 정식 가동했다고 신화망(新華網)과 신랑망(新浪網) 등이 30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애플은 구이저우성 정부 산하 윈상 구이저우 빅데이터(雲上貴州大數據) 산업발전과 공동으로 지는 '아이클라우드 구이안(iCloud貴安) 데이터센터'를 25일부터 정식으로 운영에 들어갔다.

애플은 2018년부터 중국기업과 제휴해 중국 고객 대상 클라우드 서비스 데이터를 현지에 보관하고 있는데 최신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데이터센터 가동으로 신뢰성 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윈상 구이저우 빅데이터와 애플은 2017년 7월 10억 달러(약 1조1150억원)를 투입해 데이터센터를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애초 2020년 출범할 전망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가동이 늦어졌다. 새 데이터센터는 주로 애플이 기술 부문을 맡고 윈상 구이저우가 운영을 담당한다.

데이터센터는 안전성과 신뢰성을 강화하는 한편 환경 대응 등도 중시했다고 한다.

애플은 중국 정부가 2017년 6월 시행한 인터넷 안전법에 대응해 데이터센터를 중국에 세우기로 했다.

인터넷 안전법은 중국에서 수집한 고객 정보를 현지에 보존하는 것 등을 의무화했으며 애플 역시 중국 대상 클라우드 서비스의 데이터를 중국에서 보존할 필요가 생겼다.

애플은 새로운 데이터센터를 완공하기 전까진 중국 국유통신 업체와 제휴해 대처했다.

윈상 구이저우는 2018년 6월에 중국전신과 아이클라우드 분야에서 제휴한다고 공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윈상 구이저우는 당시 애플 클라우드 서비스 데이터를 중국에 보관할 수 있게 됐다.

시진핑(習近平) 지도부가 인터넷 공간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면서 중국에선 구글 검색 서비스와 페이스북 등을 이용할 수 없다.

중국에서 사업을 계속하는 미국기업에도 데이터 반출을 제한해 애플을 비롯한 전기자동차 테슬라가 수집한 데이터의 중국 보존을 강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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