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집행위 "소비자 권리 침해 관련 틱톡과 대화 개시"

기사등록 2021/05/29 04:01:17
[베이징=AP/뉴시스] 17일 동영상 공유앱 틱톡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미국 측과의 협상은 진행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8월7일 베이징 바이트댄스 본사 앞에서 행인들이 지나가고 있다. 2020.09.17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EC)가 유럽소비자단체가 제기한 불만과 연관해 중국 모바일 동영상 공유앱 틱톡 측과 대화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2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EC는 틱톡의 상업 관행에 대한 불만과 연관해 회사 측과 공식 대화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월 유럽 소비자단체 연합체인 유럽소비자기구(BEUC)는 틱톡이 데이터 수집 정책이나 어린이 보호 측면에 EU 소비자의 권리를 침해했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BEUC는 틱톡의 서비스 약관의 몇가지 용어가 불공평하고 어린이와 청소년이 플랫폼이 숨겨진 광고와 잠재적 유해 콘텐츠로부터 보호받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EU 집행위는 구체적인 우려 대상에는 '히든 마케팅(제품의 제조사 및 브랜드, 매장의 간판 등을 의도적으로 숨기는 방식의 마케팅), 어린이와 청소년을 겨냥한 공격적인 광고 기법 등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디디에 렝데르 법무 담당 EU 집행위원은 “코로나19는 디지털화를 더 가속화했다”면서 “이는 새로운 기회를 가져다 줬지만, 취약한 소비자에 새로운 위험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렝데르 위워은 또 "EU 내에서는 동영상 배너와 같이 위장 광고로 어린이와 미성년자를 겨냥하는 것이 금지돼 있다"라면서 “오늘 시작되는 대화가 이를 지원해야 하며, 틱톡은 소비자들을 보호하는 EU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틱톡 측은 청소년 광고와 관련해 현지 법률과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U 집행위는 틱톡이 한달 이내 관련 문제와 관련해 답변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틱톡은 사용자가 10억명에 이르는 앱으로, 어린이와 청소년 사이에서 특히 인기가 많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