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군에 따르면 우금바위 일원은 부안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주변에 개암사를 비롯해 우금산성 등의 명소가 있다.
676년 원효·의상스님이 우금바위 아래에 있는 우금굴에 머물렀고, 이를 암자로 중수해 이후에는 ‘원효방(元曉房)’이라 불렀다고 전해지고 있다.
우금바위 밑에 자리 잡고 있는 개암사는 17세기의 대표적인 불전(佛殿)으로 변산반도를 대표하는 변산팔경(邊山八景) 중 개암고적이며 개암사 대웅전은 뛰어난 조각술로 이름 높은 건물이다.
우금산성은 백제부흥운동의 중심지였던 주류성으로도 알려져 있다.
우금바위에 대한 인문학적 기록을 살펴보면 강세황(姜世晃, 1713∼1791)의 ‘우금암도(禹金巖圖)’가 대표적이다.
강세황이 변산반도 일대를 유람하면서 그린 그림으로 그중에 우금바위가 가장 넓은 폭을 차지하고 있다.
고려시대 문인 이규보 역시 방방곡곡 돌아다니면서 볼만한 것이 있으면 시를 짓고 글을 지어서 이를 기록했는데 우금바위 역시 기록돼 있다.
이러한 기록들을 보면 우금바위의 역사·문화적 가치는 매우 높다.
문화재청은 오는 6월 중 부안 우금바위 일원에 대해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최종 지정 고시할 예정이다.
권익현 부안군수는 “지난해 직소폭포가 국가 명승 제116호로 지정됐고, 우금바위 일원이 국가 명승지로 지정됨에 따라 군민들의 자긍심이 높아지게 됐다"라며 "우금바위의 역사·문화·자원을 보존하고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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