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사무총장 "아프간軍 자립 가능…평화·안정 스스로 책임져야"

기사등록 2021/05/28 09:40:47
[英 항공모함 퀸 엘리자베스호 함상=AP/뉴시스]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무총장(오른쪽)이 27일 포르투갈 해안에서 훈련 중인 영국 항공모함 퀸 엘리자베스호에 탑승한 나토 방위군의 2021 훈련을 참관하고 있다. 그는 27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정부와 군은 20년 가까이 안보를 지원해온 국제연합군에 의존하지 않고도 스스로의 힘만으로 자립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강력하다고 말했다. 2021.5.28
[英 항공모함 퀸 엘리자베스호 선상=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분쟁으로 얼룩져 있음에도 불구, 아프가니스탄 정부와 군은 20년 가까이 안보를 지원해온 국제연합군에 의존하지 않고도 스스로의 힘만으로 자립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강력하다고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옌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이 27일(현지시간) 말했다.

나토는 미국이 탈레반 정권을 축출한지 2년 뒤인 2003년부터 연합군의 일원으로 아프간의 안보를 지원해 왔다. 그러나 현재 아프간에는 최대 3500명의 미군을 포함 9000명 미만의 병력만 남아 있으며 늦어도 9월11일 철수가 완료된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이날 포르투갈 해안에서 열린 훈련에 참여한 영국 퀸 엘리자베스 항공모함에서 "아프간은 강력하고 유능한 군을 만들었을 뿐 아니라 사회적, 경제적 발전에서도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 이제 아프간의 평화와 안정을 책임지는 것은 아프간인들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그의 언급에도 불구, 아프간의 많은 지역에서 분쟁은 계속되고 있다. 카불 정부는 도시 지역들을 통제하고 있지만 농촌 지역은 탈레반이 장악하고 있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나토군이 철수한 후에도 아프간 정부에 자문을 제공하고, 아프간 군에 자금을 지원하는 한편 탈레반과의 평화회담을 지지할 민간 전문가들을 통해 아프간에 대한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나토가 "아프간 보안군을 국외에서 훈련시킬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지만 최종 결정은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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