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지 38곳 중 12곳 10% 이상 확보…예정지구 지정 추진
증산4·수색14구역 60% 이상 확보…본지구 지정 요건 충족
국토부 "예상보다 빠른 속도…공공이 참여해 사업성 높여"
증산4구역과 수색14구역은 후보지로 지정된 지 두 달도 안 돼 본지구 지정 요건을 충족하는 등 도심복합사업이 애초 우려와 달리 '순항' 중이다.
국토교통부는 26일 브리핑을 통해 4차 도심복합사업 후보지로 서울 중랑구와 인천 비추홀구·부평구 등 8곳을 발표하고, 앞서 발표했던 도심복합사업 1~3차 후보지에 대한 후속조치 추진현황을 소개했다.
국토부는 앞서 지난 3월 말부터 1·2·3차에 걸쳐 도심복합사업 후보지 38곳을 발표했다. 1차와 2차에서 서울 영등포구, 은평구, 도봉구, 강북구 등 34곳을 선정한 데 이어 3차에서 부산 2곳, 대구 2곳 등을 추가로 선정했다.
국토부는 이 중 40%에 해당하는 12곳이 10% 이상 주민 동의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10% 이상 주민 동의를 확보한 곳은 도봉구 쌍문역 동측, 쌍문역 서측, 방학역 인근, 쌍문1동 덕성여대 인근, 영등포구 신길2구역, 신길15구역, 은평구 녹번동 근린공원 인근, 불광근린공원 인근, 수색14구역, 증산4구역, 강북구 수유12구역, 삼양역 북측 등이다.
정부는 주민 10% 이상의 동의를 얻은 사업지를 예정지구를 지정하고, 이후 1년 이내에 토지주 3분의 2 이상 동의를 얻으면 본지구 지정을 통해 사업을 확정한다.
특히 수색14구역과 증산4구역의 경우 본지구 지정 요건인 3분의 2 동의를 확보했다. 후보지로 지정된 지 두 달도 안 돼 주민 동의 요건을 충족한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후속절차가 진행되고 있다"며 "사업 여건이 매우 열악한 저밀이용지역 및 정비사업 해제 이후 수십 년간 방치돼 가는 지역에 공공이 참여해 사업성을 높여주면서 주민선호 민간브랜드 건설도 가능한 구조적 장점 등이 주민들의 높은 호응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1~3차 도심복합사업 후보지에 대한 주민설명회와 동의서 확보 절차 등 후속조치를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1·2차 발표 후보지에 대해서는 지난달 1단계 주민설명회를 완료해 사업계획안을 마련 중이며, 동의율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지자체 협의를 거쳐 2단계 주민설명회를 계획 중이다.
3차 발표 후보지에 대해서도 1단계 주민설명회를 완료하는 즉시 사업계획안 마련에 착수할 예정이다.
김수상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2·4대책 관련 지역주민들의 높은 호응을 바탕으로 예상보다 많은 물량의 사업 후보지가 빠른 속도로 발굴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신속한 사업추진을 통해 조속한 주택공급과 주거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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