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EU 정상들, 벨라루스 경제 제재 확대 결정”

기사등록 2021/05/26 09:15:02
[베를린=AP/뉴시스]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21일 베를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그녀는 이날 오순절인 23일부터 독일 전역에서 코로나19 억제를 위한 많은 규제들이 완화됨에 따라 독일 국민들에게 책임감 있게 행동할 것을 촉구했다. 2021.5.22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유럽연합(EU) 정상들이 벨라루스에 대한 경제 제재를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25일(현지시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EU 정상회의에 참석 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EU 회원국 정상과 정부 수반들이 벨라루스에 대한 제재를 확대하고 새로운 개인과 단체를 블랙리스트에 포함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어 “우리는 벨라루스가 즉시 두 억류자를 석방할 것을 요구한다”라며 “우리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라이언 항공의 강제 착륙과 함께)사건을 긴급히 조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블랙리스트에 새로운 인물이 추가 됐다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이미 많은 벨라루스 정치인들과 루카셴코 대통령이 블랙리스트에 올라 있다”라며 “우리는 EU 국가 외무장관에 새로운 인물과 조직을 제재 대상에 포함시키고, 새로운 표적형 제재 결정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앞서 23일 벨라루스에선 그리스 아테네에서 리투아니아 빌니우스로 향하던 라이언에어 항공기가 수도 민스크에 강제 착륙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여객기에는 반체제 인사 라만 프라타세비치를 비롯, 170명의 승객이 탑승 중이었다.

이날 강제 착륙은 프라타세비치를 체포하라는 루카셴코 대통령 지시로 이뤄졌다고 알려졌다. 프라타세비치는 벨라루스 내 반정부 시위 조직 텔레그램 채널 ‘넥스타(Nexta)’를 만든 인물로 알려져 있다. 현재 리투아니아에 살고 있는 프라타세비치는 벨라루스에서 수배 중이었다. 그는 항공기가 민스크에 착륙한 후 구금됐다.

EU 정상들은 전날부터 정상회의를 열어 벨라루스 상공에서 자국 항공사 항공기 운항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벨라루스 항공기의 EU 영공 비행 및 공항 접근도 금지했다. 영국도 비슷한 조치를 내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march1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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