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접종 간격 변동 없다…상황 맞게 탄력 운영"
최근 일본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보류한 점에 대해선 백신 종류와 상관없이 접종 가능한 시기에 빠르게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25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현재까진 1차 접종만으로도 감염 예방 효과가 크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1차 접종을 확대하기 위해 접종 간격을 최대한 늦춰서 실시한다"고 말했다.
두 번 맞아야 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1~2차 접종 간격은 예방접종전문위원회 권고에 따라 8~12주로 정해졌다. 추진단은 현재 11~12주 간격으로 2차 접종을 진행 중이다.
이 같은 결정은 1차 접종과 2차 접종 사이 간격이 길수록 백신 효과가 증가한다는 임상시험 결과와 백신 수급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다. 앞서 추진단은 지난 3월11일 접종 간격을 예약일 기준 8주에서 10주로, 지난달 18일에는 11~12주로 두 차례 늘렸다.
추진단은 접종 간격이 길어진 만큼 비축분을 최대한 활용해 1차 접종자를 늘리겠다는 접종 전략을 내놨다. 1차 접종만 마쳤더라도 코로나19 감염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고, 감염되더라도 중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외신 등에 따르면 최근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영국에선 아스트라제네카 2차 접종 간격을 앞당겨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1차 접종 효과가 인도 변이 바이러스에서 33%, 영국 변이 바이러스에서 50%밖에 안 된다는 이유에서다.
김 반장은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기준은 수급 상황이나 방역 상황을 감안해 탄력적으로 운영할 가능성은 있다"며 "1차 접종이 완료된 이후, 2차 접종까지 완료자들을 높이는 전략에서 접종 상황 등을 고려해 전략적으로 판단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외신 등에 따르면 일본은 최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을 허가했지만, 실제 접종은 당분간 보류하기로 했다. 일부 국가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후 혈소판 감소증을 동반한 혈전증이 드물게 보고되면서 당분간 보류하고 접종 대상 연령, 사용법 등을 계속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더해 일본 정부는 국제 백신 공급기구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에서 공급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개발도상국 등 다른 국가에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혈전 발생 논란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김 반장은 "그간 우리나라는 국제적인 기준과 전문가, 전문기관 검증 절차에 따라서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효과성과 안전성을 검증해 접종 기준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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