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선관위, NLD 해산·지도자들 반역죄 기소 검토

기사등록 2021/05/22 00:10:39
[네피도(미야마)=AP/뉴시스]미얀마 선거관리위원회의 테인 소에 위원장이 21일 선거제도 개혁을 위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소에 위원장은 이날 선거 부정행위에 연루된 혐의로 아웅산 수지 여사의 과거 집권당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을 해산하고 지도자들을 반역죄로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1.5.22
[네피도(미얀마)=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미얀마 군부가 임명한 미얀마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은 21일 선거 부정행위에 연루된 혐의로 아웅산 수지 여사의 과거 집권당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을 해산하고 지도자들을 반역죄로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NLD는 2015년 선거에서 압승한 후 집권했고, 지난해 11월 총선에서도 훨씬 더 많은 과반의석을 얻으며 승리했었다. 그러나 미얀마 군부는 지난 2월1일 쿠데타로 정권을 잡으면서 수지 여사 등 NLD 지도자들 수십명과 함께 새 의회를 시작하려던 의원들을 체포했다.

미얀마 군 최고 지도자 민 아웅 흘라잉은 "유권자 명단에 끔찍한 사기가 있었다"며 선거 부정을 쿠데타 이유로 내세웠다. NLD에 대패한 통합단결발전당(USDP)도 비슷한 주장을 펼쳤다. USDP는 군부의 지원을 받는 정당이다.

독립적인 옵저버들은 광범위한 선거 부정이 저질러졌다는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

테인 소에 선관위원장은 이날 선거제도 개혁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에서 지난해 선거에 대한 조사가 곧 끝날 예정이라며 수지 여사의 NLD가 정부와의 불법 공모로 선거에서 승리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는 "NLD가 해체돼야 하는지, 가해자들이 배신자로 처벌받아야 하는지 등을 조사·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