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코로나19 긴급사태 10곳으로 늘어…도쿄올림픽 2달 앞

기사등록 2021/05/21 19:37:21

오키나와현에 추가로 긴급사태 발령

21일도 5000명 넘는 신규 확진자

[도쿄=AP/뉴시스]일본 도쿄거리. 2021.03.31.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일본 정부가 오키나와현에 추가로 코로나19 긴급사태를 발령했다. 도쿄올림픽을 2달 앞둔 시점에 긴급사태 지역은 총 10곳으로 늘어났다.

NHK, AP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21일 스가 요시히데 총리 관저에서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오키나와현에 23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긴급사태를 선포하기로 결정했다.

이제 일본의 긴급사태 선포 지역은 도쿄도, 오사카부, 교토부, 효고현, 아이치현, 후쿠오카현, 홋카이도, 오카야마현, 히로시마현, 오키나와현 등 모두 10곳이다.

도쿄올림픽(7월 23일 개막)이 9주 앞으로 다가왔지만 일본의 코로나19 확산세는 계속되고 있다. 21일 오후 6시15분 기준 일일 신규 확진자는 5251명, 사망자는 96명이다.

일본은 하루 신규 확진자가 지난 2~3월 1000명대까지 내려왔지만 다시 늘기 시작해 5월 초 한때 8000명에 육박했다. 최근 며칠 동안은 매일 5000~6000명 안팎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도쿄올림픽은 작년 7월 개최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대확산으로 미뤄졌다. 올림픽이 두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다시 취소 또는 연기해야 한다는 지적은 끊이지 않는다.

스가 일본 총리는 예정대로 도쿄올림픽을 개최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지만 반대 여론도 거세다. 올림픽 중단을 요구하는 청원이 등장하는가 하면 국민 대다수가 개최를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왔다. 일부 기업인, 정치인, 의료인 단체들도 반대 목소리를 더했다.

일본 정부는 21일 모더나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공식 승인했다. 그동안 일본에서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백신만 사용했다. 때문에 예방접종을 2월 시작했음에도 물량 부족으로 속도를 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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