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의료계 "긴급사태 해제·도쿄올림픽 개최 어렵다"

기사등록 2021/05/21 10:24:07
[도쿄=AP/뉴시스]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31일 일본 도쿄 거리를 걷고 있다. 31일 도쿄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400명을 넘은 가운데 전문가들은 도쿄 올림픽이 슈퍼 전파 이벤트가 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2021.03.31.
[서울=뉴시스] 문성대 기자 = 일본 의료계가 도쿄올림픽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21일 오사카부 의사회 시게마쓰 시게토 회장과의 인터뷰를 실었다. 시게마쓰 회장은 "이번달 31일자로 긴급사태 해제는 어렵다. 일본의 도쿄올림픽 개최는 어려울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신규 감염자는 줄어들고 있지만, 입원 환자가 줄어든 상태는 아니다. 자택 요양으로 입원조정 중인 환자도 1만 명이다"며 변이 바이러스도 나오고 있어서 신중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시게마쓰 회장은 "도쿄올림픽을 무관중으로 개최해도 선수, 스태프 등 많은 사람들이 일본에 방문한다. 매일 PCR 검사를 하면, 정말 일본에 필요한 검사를 할 수 있을까 하는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료계에서는 중단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감염증을 극복했다고 말할 수 없다. 이런 가운데 올림픽 개최가 정말 좋은 것인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도쿄올림픽은 오는 7월23일 열린다. 개막이 두 달여 남았지만, 일본 내부에서는 여전히 개최 반대의 목소리가 크다. 감염자가 증가하고, 사망자가 나오는 상황에서 올림픽 개최는 무리라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최근 일본읜 한 여론조사에서도 무려 80%가 넘는 응답자가 연기 또는 취소 의사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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