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文대통령, 많은 CEO 데려와"…반도체·5G 등 언급

기사등록 2021/05/20 23:37:37

"혁신·공급망·신세대 칩 등 협력 열망 강조"

[워싱턴=뉴시스]추상철 기자 = 한미정상회담 마스크를 쓴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현지시각) 한미 정상회담 참석차 미국 워싱턴 앤드류스 합동공군기지에 도착해 전용기에서 내리며 손을 흔들고 있다. 2021.05.20.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미 백악관이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 간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 간 기술 협력에 관한 관심을 드러냈다.

백악관은 19일(현지시간) 익명의 행정부 고위 당국자 명의로 진행한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많은 최고경영자(CEO)를 함께 데려왔다"라며 기술·배터리 분야와 첨단 반도체, 5세대 이동통신망(5G) 분야 투자를 언급했다.

브리핑에 나선 당국자는 이들 분야를 두고 "혁신과 공급망, 새로운 세대 로직 칩(new-age logic chips) 등에 국경을 넘어 협력하려는 상호 간 열망을 강조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 문제를 21일에 더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이 당국자는 아울러 "우리는 이를 기술 역량 향상과 '더 나은 재건(build back better)'을 향한 바이든 대통령과 한국 측의 매우 강력한 약속이라고 본다"라고 기대를 표했다. '더 나은 재건'은 바이든 대통령이 홍보해온 정책 슬로건이다.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이 카운터파트인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한국, 미국 CEO들과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과의 경쟁을 의식해 꾸준히 자국 내 공급망 회복을 추진해 왔다. 특히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가 최근 화두가 되며 러몬도 장관이 이를 '국가 안보 문제'로 규정, 중요 의제로 대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울러 반도체 제조·연구 분야 대규모 투자 방안 등을 포함한 인프라 투자 계획 '아메리칸 잡스 플랜'을 추진 중이다.

이번 문 대통령의 방미 경제사절단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전략기획담당 사장,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 등 4대 그룹 주요 CEO가 포함됐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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