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포럼]아미르 도살 "韓청년 코인에 올인 충격…조세개편 환영"

기사등록 2021/05/20 10:27:55

"한국시장, 거래자산 집중도 편중"

"거래소 수 통합한다면 신뢰도 제고"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이승주 최선윤 기자 = 아미르 A.도살 글로벌파트너십포럼 회장은 2일 "한국 암호화폐 사용자들은 단기 투자성향이 과도하다"라며 "한국 정부가 법적 틀을 강화하고 조세 제도를 개편해 규제 도구를 도입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은 반가운 일"이라고 주장했다.

아미르 A.도살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암호화폐 미래는'을 주제로 열린 뉴시스 금융포럼에서 이 같이 말했다.

아미르 회장은 동영상을 통해 '한국 암호화폐 시장'에 대해 "한국 젊은이들이 꿈 아니면 도박이란 가치에 올인한다는 걸 오랜 한국인 친구에게 듣고 충격을 받았다"며 "20~30대 한국인 10명 중 5~6명이 거래소에서 코인에 1시간 이상 시간을 쏟으면서 이를 분석하고 돈을 쓴다고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한국은 사실상 세계 1위 사용자이자 거래 자산이 코인에 집중됐지만 과도한 단기 투자 경향이 있다. 아마도 한국시장이 암호화폐 거래에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있다는 증거일 것"이라며 "국가 인구 비율로 보면 거래량과 사용자도 한국이 중국과 미국보다 높다"고 분석했다.

다른 국가와 비교해 한국의 거래자산 집중도가 편중됐다는 점도 짚었다. 그는 "한국 거래량의 10대 자산에 일반적으로 잡코인으로 알려진 것들도 포함됐다"며 "한국 사용자들은 상승장에서는 쫓고 하락장에서는 매도하는 성향을 보여준다. 2017년의 과도한 김치 프리미엄이 현재 다시 많이 시도되는 것도 단기 투자 성향을 확실히 보여주는 예"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아미르 A. 도살(Amir A. Dossal) 글로벌파트너십포럼 회장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1회 뉴시스 금융포럼 "암호화폐 미래는"에서 동영상을 통해 한국 암호화폐 시장 진단을 주제로 강연 하고 있다. 2021.05.20. 20hwan@newsis.com

그러면서 "내년부터 한국에서 과세제도가 도입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새로운 조세제도를 도입하며 자산으로 취급되지 않던 암호화폐 문제는 도입 그 자체로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역할에 대해 "지난해 3월 대한민국 국회에서 통과된 규정은 암호화폐와 거래소 규제와 합법화를 위한 프레임 워크를 제고하는 가장 포괄적 법률 중 하나"라며 "금융규제 기관은 신흥 부문을 효과적으로 감독하고 자금 세탁방지 관련 규칙을 개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분야에서 가장 시급한 주제 중 하나는 어떻게 하면 자금세탁방지와 불법 활동을 해결하면서 동시에 대중에게 빠른 금융거래 속도와 효율성을 제공하고 사회적 이익을 위해 기반 기술을 활용하느냐"라며 "더 나은 거버넌스와 운용체계, 규칙의 일반적인 프레임 워크 내에서 자유 시장이 번성하는 시스템이 투명성과 책임의 문화를 창조하는 데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향후 한국이 암호화폐 분야에서 리더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를 위해 그는 거래소 수 통합 등을 제안했다.

그는 "거래소를 통합한다면 최고 수준의 거래소가 눈에 띄게 될 것이며 시장에 대한 신뢰를 더하고 투자자와 사용자 사이 신뢰를 더할 수 있다"며 "존재하는 방대한 수의 코인을 살펴보고 주식 상장과 마찬가지로 거래소 상장에 대한 지침과 규정을 도입하는 것도 장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계속해서 거래소 시장을 강화한다면 사용자는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할 것이고 국민은 수혜자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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