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증권 당국은 홍콩 증시 항셍과기(恒生科技) 지수에 연동하는 9개 상장지수 펀드(ETF)를 승인했다고 재신망(財新網) 등이 18일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가 이들 항셍과기 지수에 연동해 거래하는 9개 ETF를 용인했다며 최근 매도 대량 출회로 약세를 보인 기술주를 떠받치는 작용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앞서 중국 당국은 자국 자산운용사 6곳에 대해 항셍과기 지수에 연동한 ETF를 허가한 바 있다.
이로써 중국 투자자가 최대 전자상거래주 알리바바와 시가총액 최대 인터넷 서비스주 텅쉰(騰訊 텐센트) HD, 반도체 위탁제조 SMIC(中芯國際集成電路製造), 생활 사이트 메이퇀 뎬핑, 전자상거래 징둥닷컴 등 인터넷 대형사에 대한 투자 기회가 넓어졌다.
증감회가 새로 승인한 ETF는 CSI 홍콩 커넥트 테크놀로지 지수, 항셍 SCHK 차이나 테크놀로지 지수, CSI 홍콩 테크놀로지 지수를 망라한다.
이들 3개 지수의 구성종목은 홍콩 증시에 상장한 기술기업 상위 30개사로 이뤄진 항셍 과기지수와 겹치고 있다. 다만 종목 편입비율은 지수마다 다소 차이가 있다.
홍콩 증시에서 기술주는 올해 들어 중국 규제당국의 감시 강화와 미중관계 악화 우려 등을 배경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 7월 시작한 항셍 과기지수는 연초 이래 7.7% 떨어졌다. 반면 메인보드 항셍지수는 4.8% 상승했다.
재신은 새로 승인을 받은 ETF를 펑화펀드(鵬華基金), 징순 창청(景順長城) 등 투자신탁사 9곳이 운영한다고 소개했다.
이달 초 항셍과기 지수 연동 ETF 허가를 받은 중국 자산운용사는 다청(大成), 화샤(華夏), 이팡다(易方達), 화안(華安), 보스(博時), 자스(嘉實)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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