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합동 감식…안전 수칙 준수·업무상과실 여부 수사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광주 모 재개발구역 주택 철거 현장에서 무너진 건물이 시내버스를 덮쳐 9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친 가운데 경찰이 전담수사팀을 꾸려 사고 원인 규명과 함께 관련 수사에 본격 나선다.
광주경찰청은 광주 동구 학동 4구역 주택 재개발사업 철거 건물 붕괴·매몰 사고의 원인·경위 등을 규명하고자 전담수사팀을 편성한다고 9일 밝혔다.
전담수사팀 팀장은 광주경찰청 형사과장이 맡으며 강력범죄수사대 각 팀이 역할을 나눠 수사를 진행한다.
경찰은 우선 철거 현장 관계자·목격자 등 5명을 상대로 사고 경위에 대한 1차 진술을 확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오는 10일 오후 1시부터는 소방청·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기관과 합동 감식을 벌여 사고 원인 파악에 주력한다.
경찰은 또 "건물 뒤편을 부순 뒤 나온 잔해 더미 위에서 굴삭기가 철거 작업을 이어갔다"는 주민 주장 등을 토대로, 작업 안전 수칙 준수 여부를 집중 수사한다.
건축법령 위반 여부와 함께 시공사·철거업체 하도급 관계 등도 두루 살펴 업무상 과실 여부를 가려낼 계획이다.
앞서 이날 오후 4시22분께 광주 동구 학동 4구역 주택 재개발사업 근린생활시설 철거 현장에서 건축물이 무너져, 인근 정류장에 정차 중인 시내버스(54번) 1대를 덮쳤다.
이 사고로 탑승자 17명(추정)이 매몰, 9명이 숨졌다. 나머지 8명은 크게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당국은 추가 매몰자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색·잔해 철거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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