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기대감?…충주 저층 아파트값 이상 기류

기사등록 2021/05/13 10:27:29
충북 충주시 연수동의 저층 노후 아파트 *재판매 및 DB 금지

[충주=뉴시스] 이병찬 기자 = 충북 충주의 오래된 저층 아파트값이 급등하고 있다.

일부 5층 이하 아파트 단지의 재건축이 현실화하면서 유사한 다른 아파트 단지의 재건축 기대가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3일 충주시에 따르면 재건축을 추진 중인 이 지역 아파트 단지는 용산주공과 교현주공 등 2곳이다. 용산주공은 건축심의를 완료했으며 교현주공은 정비계획 지정 절차를 밟고 있다.

2019년 평형에 따라 3000만~5000만원에 거래되던 용산주공은 지난해 하반기 들어 1억원을 넘어섰다. 54.67㎡ 4층 세대는 1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올해 들어 거래금액은 모두 1억원 이상이다. 최고가는 1억8800만원에 달하고 있으며 호가 2억원까지 나왔다.

교현주공 역시 용산주공과 비슷한 오름세를 기록했다. 2019년 3000만~4000만원이었던 교현주공 거래금액은 지난해 12월부터 1억원을 넘어선 상태다.

공식적인 재건축 추진 동향이 없는 저층 아파트들의 거래금액 오름세도 가파르다.

5층인 연수주공1단지의 2019년도 평형별 거래금액은 3000만~6000만원이었다. 그러나 재건축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올해 들어 7000만~9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남산주공1단지 등 충주의 단층 또는 저층 공동주택 역시 2~3년 전보다 집값이 50% 가까이 올랐다.

충주 지역 노후 저층 아파트에 재건축 기대 수요가 몰리는 것은 소유권을 확보해 조합원이 되면 일반 분양보다 저렴하게 내 집을 장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재건축 아파트는 일반 분양에 앞서 조합원 분양을 하게 되는데 일반 분양가보다 조합원 분양가가 낮다. 분양 시점에 감정평가한 재건축 대상 아파트 값도 조합원이 납부할 분양가에서 빼준다.

그러나 재건축 절차를 본격화한 노후 공동주택이라도 실제 재건축을 완료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추진 과정에서 사업을 포기하는 조합도 적지 않다.

실제로 용산주공 재건축조합은 아파트 건축 시공사 선정을 둘러싼 조합원 간 이전투구가 가열하고 있다. 일부 조합원들은 최근 기자회견을 열어 조합장을 고소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특히 올해부터 충주 지역에 공급될 신규 아파트 단지가 14개에 달한다. 1만여 세대에 이르는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어서 재건축 시장은 위축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시 관계자는 "재건축 추진 아파트단지의 거래금액이 상당히 부풀어 있고, 매수자 대부분이 외지인"이라며 "현재의 거래금액이 조합원 분양 감정평가에 반영될 수 있을지도 미지수"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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