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공기업 수장들 임기만료 코앞인데…후임은 `안갯속'

기사등록 2021/05/13 05:00:00

신보, 임추위 구성…후임자 물색

위성백 예보 사장 임기도 곧 만료

장관 교체 등으로 임명 늦어질 듯

[서울=뉴시스]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사진=신용보증기금 제공) 2020.12.3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윤석헌 전 금융감독원장(금감원)이 퇴임한 가운데, 신용보증기금(신보)과 예금보험공사(예보) 등 금융공기업들의 수장들의 임기 만료도 다가오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경제부처 장관 교체 검토 등으로 인해 해당 금융공기업 수장들의 임명은 상당히 늦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보는 지난 4월부터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구성, 후임 이사장 후보 선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신보 이사장의 임기는 3년으로, 윤대희 현 이사장의 임기 만료일은 다음달 4일이다.

신보 측은 임추위 진행과 구성 등에 대해 확인해주지 않았으나, 법률 상 임기 만료 2개월 전부터 임추위를 구성하도록 돼 있다고 언급했다. 신보 이사장 임명의 경우 임추위가 후보군을 추천하면 금융위원장이 제청, 대통령이 최종 임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위성백 예보 사장의 3년 임기도 오는 9월17일 만료를 앞두고 있다. 예보 측은 아직까진 물망에 오르거나, 거론되는 인물은 없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금융공기업 후임 수장들에 대한 임명은 상당히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정부가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등 경제부처 장관 교체를 검토 중이고, 금감원장 자리도 비어있기 때문에, 인사 순서를 감안하면 현 금융공기업 수장들의 후임 인사는 예정보다 상당히 지체될 가능성이 높다고 금융권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서울=뉴시스] 위성백 예금보험공사 사장. (사진=예금보험공사 제공) 2021.01.05. photo@newsis.com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위나 청와대나 이런 쪽에서 교감이 필요한 부분들"이라면서 "(후임 임명이 늦어질 것이라고) 예상만 할 수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 처럼 금융공기업들에 대한 후임 인사가 늦어질 기미가 보이면서, 윤 이사장의 경우는 연임 가능성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이사장 연임 결정은 복잡한 과정을 거칠 필요 없이 금융위원회의 결정·통보만으로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만 금융공기업 수장들의 임기가 끝나더라도 공공기관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기존 수장이 계속 업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업무적인 공백이 생기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정환 전 주택금융공사 사장의 경우 지난 1월 임기가 만료된 뒤에도 후임 임명이 늦어져 업무를 계속 수행했고, 한달 뒤에야 최준우 현 사장이 임명됐다. 윤 이사장도 황록 전 이사장이 지난 2018년 2월 사의를 밝힌 뒤 5개월 후에야 임명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wrcmania@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