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인민은행은 유연하고 집중적인 신중한 금융정책을 적절히 유지한다는 방침을 재차 확인했다고 신랑망(新浪網)과 재부망(財富網) 등이 12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전날 늦게 발표한 2021년 1~3월 1분기 금융정책 집행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금융완화 기조를 지속하겠다고 언명했다.
1분기 금융정책 집행 보고서는 전 세계적인 인플레와 기저효과로 인해 중국 생산자 물가지수(PPI)가 2~3분기에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다만 보고서는 2020년부터 올해에 걸쳐 연간 PPI 상승률이 합리적인 범주에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인민은행은 전반적인 금융상황에 관해 "미국채 수익률 상승과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통화정책 조정이 중국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고 통제 가능하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대책으로서 금융정책을 안정화하고 금융정책의 능동성을 유지하며 정상적인 금융정책의 공간을 유보하면서 동시에 국제 경제금융 정세의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국경을 넘나드는 자본 유동성의 거시 감독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올라가면 국경을 넘나드는 자본의 이동 방향이 역전할 수 있고 자본이 미국으로 빠져나가 신흥시장의 자본유출 리스크가 커지며 펀더멘털이 취약한 일부 신흥경제국은 채무 상환과 재융자 리스크에 직면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경고했다.
또한 보고서는 미국채 금리 상승이 무위험 수익률을 끌어올려 글로벌 자산가격 조정과 금리 재조정 위험을 유발한다고 우려했다.
보고서는 미국채 수익률이 상승하거나 달러 강세를 부추길 경우 일부 신흥경제국이 통화절하 압력에 직면해 채무 위험을 더욱 높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채 수익률 추이는 경기 흐름과 인플레이션 수준, 연준의 대응에 달려 있으며 앞으로 재정부양과 경기회복으로 물가상승 기대가 너무 빨리 높아지면 연준을 움직이게 만들어 채권금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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