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지연에 지난달 법적 다툼 개시
화이자와는 18억 회분 공급 계약 합의
티에리 브루통 EU 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프랑스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EU 집행위는 아스트라제네카와 6월 이후 공급 계약을 연장하지 않았다"며 "이후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에마뉘에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EU 집행위의 이 결정을 환영하면서 "EU정책은 특히 변이에 대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는 다른 백신이 더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호응했다.
이는 EU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을 2023년까지 18억 회분 추가 구매하는 대규모 계약에 합의했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EU는 백신 공급 지연을 이유로 지난달 아스트라제네카와 법적 다툼을 시작했다. EU 27개 회원국 대다수가 소송을 지지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화이자 백신보다 저렴하고 사용이 용이해 저소득 국가에 백신을 공급하기 위한 글로벌 전략의 핵심이었다. 그러나 당초 계약과 달리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EU 국가들의 불만을 샀고 법적 다툼으로까지 비화했다.
EU 일부 회원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희귀 혈전과의 잠재적인 연관성이 밝혀진 뒤 이 백신 투여를 잠정 중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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