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외교장관회담 실현 배경엔 美의향 있는듯" 아사히

기사등록 2021/05/05 23:56:50

"美, 대중·대북 전략으로 한미일 협력 특히 중시"

日정부 관계자 "모테기 외무상, 미국 체면 세워"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G7 외교·개발장관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 중인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이 5일(현지시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제공) 2021.05.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예진 이국현 기자 =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성사된 배경에는 미국의 의향도 있어 보인다고 5일 일본 아사히 신문이 분석했다.

신문은 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외교·개발 장관회의 참석 계기로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열린 데 대해 "한일 관계 개선 전망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이번 회담이 실현된 배경에는 미국의 의향도 있어 보인다"고 전했다.

신문은 "미국 (조) 바이든 정권은 대(對)중국, 대북한의 전략으로서 한미일 3개국의 협력을 특히 중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모테기 (일본) 외무상은 미국 측의 체면을 세웠다"고 밝혔다.

개최가 불투명했던 한일 외교부장관 회담에 모테기 외무상이 참가하면서, 회담 실현을 바라던 미국 측의 체면을 세워줬다는 주장으로 읽힌다.

한일 외교장관 회담은 지난해 2월 이후 약 1년 3개월 만에 처음이었다. 지난 2월 취임한 정의용 외교부장관이 일본 외무상과 가진 첫 회담이었다.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은 정 장관 취임 후 정 장관은 물론 올해 1월 부임한 강창일 주일본 한국대사와도 접촉을 피해왔다. 한일 관계 악화가 사실상 원인이었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G7 외교·개발장관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 중인 정의용 외교부 장관(오늘쪽 가운데)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정중앙 가운데),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왼쪽 가운데)이 5일(현지시간)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제공) 2021.05.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G7 외교부장관 회담을 계기로 한 한일 외교장관 회담도, G7 회의 전 일본 언론들은 개최가 불투명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성사되긴 했으나 양 측은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평행선을 달렸다"고 NHK는 분석했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회담은 약 20분간 진행됐다.

모테기 외무상은 한국 법원이 일본 정부에 대해 일본군 위안부 손해배상을 명령한 판결을 둘러싸고 한국 측의 적절한 조치 강구를 요구했다.

위안부 소송을 둘러싸고 일본 기업 자산이 매각하는 '현금화'는 "절대로 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본 측이 수용할 수 있는 해결책을 조기에 제시하라고 기본 입장을 되풀이했다.

우리 외교부는 회담 후 보도자료를 통해 정 장관은 회담에서 최근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이 주변국과 충분한 사전 협의 없이 이뤄진 데 대해 깊은 우려와 함께 반대 입장을 명확히 전달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정 장관은 오염수 방류는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 해양 환경에 잠재적인 위협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모테기 외무상이 위안부와 관련 한국이 해결책을 제시하라고 한 데 대해 "일본 측의 올바른 역사 인식 없이는 과거사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고 강조하고, 위안부 및 강제동원 피해자 관련 우리 입장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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