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유작 '종군 카폰 신부', 6월 출간
[서울=뉴시스] 이현주 기자 = 고(故) 정진석 추기경에 큰 영향을 미친 에밀 카폰 신부의 이야기를 담은 '종군 신부 카폰' 개정판이 6월 출간된다. 정 추기경의 사실상 마지막 유작이기도 하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대변인 허영엽 신부는 30일 "카폰 신부는 정 추기경이 신학생 때 굉장한 영향을 미쳤던 인물"이라며 "당시 '종군 신부 카폰' 책을 번역하면서 굉장히 빠져들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카폰 신부는 6·25 전쟁 때 참전했다가 중공군의 포로가 돼 북한 포로수용소에서 35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가톨릭교회에서는 카폰 신부의 거룩한 삶과 선행을 본받고자 성인으로 시성하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
허 신부에 따르면 정 추기경은 지난 3월 병상에서 시성 준비 소식과 유골 발견 소식을 듣고 자신의 일처럼 크게 기뻐했다.
정 추기경 역시 6·25를 겪은 만큼 공감대가 컸다며 자주 이야기를 했다는 전언이다. 특히 자기를 위해서가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해 희생하는 삶을 산 데 대해 깊은 감동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 추기경은 미리 쓴 서문에 구술로 내용을 추가했으며 허 신부가 이 작업을 옆에서 도왔다.
허 신부는 "카폰 신부는 종교나 적군, 아군 상관없이 모든 사람을 품었다"며 "살벌한 수용소에서도 희생하는 삶을 계속해 다른 사람들이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정 추기경도 직접 만나보진 않았지만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전했다.
한편 '종군 신부 카폰' 개정판은 오는 6월 가톨릭출판사에서 출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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