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6년만에 경기 관람
정용진 '클럽하우스'서 1시간 가량 발언해
"롯데 계속 불쾌하게 만들어 야구 키울 것"
"동빈이형 야구 안 좋아해서 섭섭하기도"
"키움도 라이벌 다 발라버리고 싶다" 발언
정 부회장은 이날 밤 늦게 음성 기반 소셜미디어 클럽하우스 '동빈이형 가만 안도...' 방에 접속해 야구 관련 이야기를 쏟아냈다. 이 방엔 롯데자이언츠 팬과 SSG랜더스 팬 등 야구팬 수백명이 접속해 있었다.
정 부회장은 오후 11시30분부터 약 1시간 가량 SSG랜더스와 롯데자이언츠 등 야구 관련 얘기를 쏟아냈다. 발언 내용 대부분은 롯데와 관련된 것이었다. 정 부회장은 신 회장을 '동빈이형'으로 부르며, 동빈이형은 원래 야구를 좋아하지 않는데 내가 일전에 롯데자이언츠를 도발한 것 때문에 이날 야구장에 왔다고 수차례 발언했다.
정 부회장은 이날도 롯데를 향한 도발을 이어갔다. 이날 롯데자이언츠는 LG트윈스에 0대4로 패했고, SSG랜더스는 KT위즈에 5대14로 졌다.
정 부회장은 신 회장이 야구를 안 좋아한다고 반복해서 얘기했다. 신 회장은 이날 경기가 7회가 지날 때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정 부회장은 이를 두고 "야구를 좋아하면 나가지 않는다"며 "야구를 좋아했다면 지금까지 야구장에 그렇게 오지 않을 수는 없다"고 했다. "내가 도발하니까 그제서야 야구장에 온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정 부회장은 "계속 도발하겠다"며 "내가 도발하자 롯데가 불쾌한 것 같은데, 그렇게 불쾌할 때 더 좋은 정책이 나온다. 롯데를 계속 불쾌하게 만들어서 더 좋은 야구를 하게 만들겠다"고 했다. 정 부회장이 강도 높은 발언을 이어가자 일부 팬은 롯데나 다른 구단이 기분나빠 할 수 있다며 자제를 요청했으나 정 부회장은 발언을 멈추지 않았다.
정 부회장은 "롯데랑 사이가 안 좋거나 그런 건 아니다"라며 "이런 라이벌 구도를 통해 야구판이 더 커지길 원한다"고 했다. 또 "지금이라도 동빈이형이 연락해서 '너 그만하라'고 얘기하면 그만하겠다. 하지만 아직 전화가 안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초반에 내가 롯데를 자극했을 때 롯데와 저희 사이에 더 많은 말이 오고 갔다면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기가) 더 좋았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동빈이형이 야구에 관심 많으면 나랑 얘기를 많이 했을텐데 그러지 않아 서운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빈이형과는 야구를 얘기를 많이 못하지만, 택진이형(NC다이노스 구단주)과는 자주 얘기한다"고 덧붙였다.
롯데자이언츠 외에 라이벌로 생각하는 구단이 있느냐는 물음엔 키움히어로즈라고 답했다. 정 부회장은 "과거 키움히어로즈가 넥센히어로즈일 때 야구단을 인수하고 싶어서 전전긍긍하고 있는데, (넥센 측이) 나를 X무시하며 자존심이 땅에 떨어질 정도로 내몰았다"고 했다. "이번에 우리(SSG랜더스)가 키움을 밟았을 때(이겼을 때) 기분이 좋았다. 이 XXX들 잘됐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키움히어로즈 이사회 의장인 허민씨와 개인적으로 매우 친하다면서 "허민과는 매우 친하지만 키움은 발라버리고 싶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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