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합당해도 복당자는 '감점' 추진…정봉주 "졸렬한 생각"

기사등록 2021/04/27 18:21:02

전당대회서 당헌 개정…합당에 따른 복당자도 경선시 25% 페널티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정봉주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이 19일 서울 여의도 열린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공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를 위해 입장하고 있다. 2020.04.19. photothink@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형섭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7일 탈당 경력자에게 당내 경선시 감점을 부과하는 조항과 관련해 합당에 따른 복당에도 페널티를 적용하는 당헌 개정을 추진키로 한 가운데 열린민주당 측의 반발이 표면화되고 있다.

민주당에 따르면 지난 23일 복당 인사에 대한 감산기준을 정비하는 내용 등을 담은 당헌 개정안이 당무위원회에서 발의돼 차기 지도부를 뽑는 5·2 전당대회를 통해 의결될 예정이다.

현행 당헌은 탈당 경력자의 감산 조항과 관련해 '최근 10년 이내에 탈당한 자'에 대해 당내 경선에서 25%의 페널티를 부과하고 있다.

당헌 개정안은 여기에 '합당 등을 통해 자동 복당하는 경우도 포함한다'는 조항을 추가했다.

이를 놓고 당 안팎에서는 열린민주당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준(準)연동형비례대표제가 처음 도입된 지난 4·15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을 탈당한 인사들이 창당한 당이자 민주당과의 합당 가능성이 상존하기 때문이다.

당헌 개정안대로라면 민주당 소속이었다가 탈당한 열린민주당 소속인 정봉주 전 의원이나 김의겸 의원 등은 합당이 이뤄져도 민주당 소속 후보로 나서려면 경선 페널티를 감수해야 한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참으로 어이가 없어서 실소만 나온다. 도대체 이런 얄팍한 생각은 누구 머리에서 나오는 지 궁금하기 그지 없다"며 "보수 진영은 정권을 잡겠다고 하나라도 뭉치려고 노력하는 판에 뭉치지 말고 갈라치기 하자는 이런 졸렬한 기획으로 정권을 지킬 수 있다는 생각이냐"고 비판했다.

그는 "내 기억에는 MB에게 정권 뺏기고 10년 어둠으로 들어가기 직전인 '가장 어려울 때' 끝까지 싸우다가 억울하게 감옥까지 갔다온 사람이 누가 있었나. 정봉주 밖에는 기억나지 않는데 어려울 때 당을 지킨자가 누구이며 누구를 보호한다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차라리 정봉주가 당으로 돌아오는 것이 두렵다고 솔직하게 말하면 그렇게 그 알량한 권력을 지키고 싶은 것인지 가여운 맘이라도 들텐데"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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