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호 SK텔레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사업담당 부사장은 27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1회 뉴시스 ESG 포럼'에서 'SK의 ESG와 SKT의 사례' 발표를 통해 "SK에서는 경제적 가치 및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DBL(Double Bottom Line) 경영'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준호 부사장은 최근 정부는 ESG 공시 등을 강화하고 있고, 자본시장에서는 ESG 기반의 투자를 하지 않으면, 투자를 철회하기도 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기업은 ESG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각국에는 다우존스, 모건스탠리 등 ESG를 평가하는 다양한 기관들이 있다"며 "이들이 추구하는 가치나 평가가 다르고, 점수도 다를 수 있지만, 기업이 여기에 대응하다 보면, 지속 가능한 기업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부연했다.
이준호 부사장은 SK의 'RE100'(Renewable Energy 100%) 가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전 세계적으로 242개 기업이 RE100에 참여 중인데 구글, 애플,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스타벅스, 유니레버, 네슬레 등이 참여했다. SK는 환경 부문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SK(주),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 8개 관계사들이 RE100에 가입했다.
그는 "SK는 신재생 에너지를 100% 사용하는 RE100에 가입했다. 로드맵에 따라 2050년까지 100%를 달성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지금은 기업이 RE100에 가입한 것이 뉴스이지만, 2~3년 안에는 '아직도 RE100 가입 안했어?'"라는 말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SK이노베이션에서는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연구를 준비하고 있다. 전기차 폐배터리 소재를 회수해서 재활용하는 노력도 하고 있다"면서 "공시를 통해 (기업들이) 이런 활동을 보여줘야 하는 때"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 부사장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을 통해 사회 안전망을 추구한다"며 "SK텔레콤은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의 접근성 개선을 통해서 사회적 기업과 손잡고 일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가운데 인공지능(AI) 돌봄은 정보통신기술(ICT)을 연계해 사회안전망을 추구하는 SKT의 대표적인 사업이다.
이어 "2019년 3000여 가구로 시작된 'SOS 긴급구조' 서비스는 지난해 1만5000가구까지 확대됐다. 올해는 2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보고 있다"며 "119와 연계한 긴급 SOS 구조는 91건이다. 91명의 어르신들이 돌아가실 뻔 했던 상황에서 목숨을 구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고요한 택시·착한 셔틀' 서비스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고요한 택시는 SK텔레콤의 ICT 기술과 코액터스 협업을 통해 장애인 택시 기사 일자리 창출을 추진하는 사업이고, 착한 셔틀은 SK텔레콤이 혁신벤처 모두의셔틀,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함께 성남시 장애인 고용환경 개선을 위한 시범사업이다.
이 부사장은 "우리 사회 장애인 등의 접근성 차원에서 과제를 지원했다. 장애인들이 안심하고 운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기사와 승객간 소통을 통해서 일자리 창출을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착한 셔틀은 중증 장애인들이 출근하려면 굉장히 어렵다"면서 "중증 장애인이 출근 할 때 신호를 보내면, 집 앞까지 가서 직장까지 셔틀을 나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부사장은 "SK가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는 단순히 물을 사 주는 것이 아니라 물을 뽑을 수 있는 시설을 만들어 목마른 사람이 계속 물을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지속가능한 경영"이라면서 "ESG는 이처럼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경영의 한 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SK는 ESG 경영을 하고 있으며, 사회적 기업들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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