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법정 무자비한 처벌에 아프간 국민 충격과 분노
아프간 여성들, 미군 철수 후 탈레반 복귀 우려
이 동영상은 지난해 하반기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데, 지난 13일 인터넷에 처음 게시됐다. 이 사건은 헤라트주 오베 지구의 하프골라에서 발생했다.
동영상은 탈레반 재판장을 맡은 흰 수염을 기른 장로가 젊은 여성에게 40대의 채찍형을 선고하고 2며의 남성이 무릎 꿇은 젊은 여셩에게 무자비하게 채찍질을 가하는 모습과 여성이 고통스러운 목소리로 "잘못했다. 내가 망쳤다. 회개한다"고 말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여성은 한 젊은 남성과 전화 통화를 위해 부도덕한 행위를 저질렀다는 혐의로 탈레반 재판에 넘겨졌다. 그녀와 통화한 젊은 남성은 체포돼 탈레반 교도소에 수감됐다.
아프간에서는 많은 지역에서 정부의 존재감이 미미해 탈레반의 재판이 성행하고 있다. 시골 지역에서는 탈레반의 재판이 빠르고 자유롭다는 이유로 탈레반 재판이 갈등 해결책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그러나 탈레반 재판은 여성들에게 가혹하고 여성들의 희생을 부르고 있다. 아프간 여성들은 벌써부터 미군 철수 후 탈레반이 다시 권력에 복귀하게 되면 20여년 전의 어두운 시절로 되돌아가는 것이 아닌지 걱정하고 있다. 아프간은 전 세계에서 여성들의 권리가 최악인 나라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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