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대 비방전 격화…洪·禹 "宋, 경솔·불안" vs 宋 "계파 안돼"

기사등록 2021/04/26 17:36:42

洪 "宋, 지지율 떨어지니 '무계파'…더 떨어지면 반문이냐"

禹 "宋, 문재인 정부 국정철학·민주당 가치와 안 맞는 주장"

宋, '원팀' 만들겠다면서도 "계파나 파벌에 안 속한 후보"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나선 홍영표(오른쪽부터 기호순), 송영길, 우원식 후보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수도권 합동연설회에 앞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2021.04.2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한주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상대 후보에 대한 비방전도 격화되고 있다. 홍영표·우원식 후보는 선두 후보라고 평가받는 송영길 후보를 향해 연일 견제구를 날리고 있다.

홍 후보는 전날에 이어 26일에도 송 후보를 향해 "경솔한 언행과 책임전가로 위기에 빠진 당을 구할 수 없다"며 맹비난했다.

홍 후보는 "한동안 사라졌던 계파라는 말이 돌아왔다. 송 후보가 무계파를 선언하고, 우 후보와 저를 계파, 파벌에 속한 후보로 몰아세우면서다"라며 "계파는 2017년 4월 문재인 후보가 경선에서 승리하고, 당내 경쟁자와 반대자를 아우르는 용광로 캠프를 꾸린 이후 자취를 감췄던 말"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총선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벽에 내걸지 않은 사람이 있느냐. 2018년 전대에 출마한 송후보가 '자신이 가장 친문'이라고 답할 수 있던 것도 이런 분위기 때문"이라며 "대통령 지지율이 높을 때는 '가장 친문', 조금 떨어지니 '무계파'다. 좀 더 떨어지면 '반문'으로 가느냐"고 반문했다.

홍 후보는 "송 후보의 경솔한 발언에 마음 아파하는 당원들이 많다"며 "국민의 신뢰를 잃으면 정치는 한 발짝도 나갈 수 없다. 그래서 정치지도자의 말은 무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원식 후보도 송 후보의 '문재인 정부 지우기'를 비판하며 공격에 가세했다.

우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송 후보는 불안하다. 경인운하, 신한울 3·4호기 재개 등 문재인 정부 국정철학에 맞지 않거나 민주당의 가치와 맞지 않는 주장을 남발한다"며 "민주당의 이름만 빼고 다 바꾸자는 말은 문재인 정부의 정책 기조도 다 바꾸겠다는 것으로 읽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자신을 돋보이게 하는 말로 자신이 주목받기를 원하는 모습"이라며 "이래서는 안정적 당 운영, 공정한 대선 경선 관리를 맡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다만 우 후보는 홍 후보에 대해서도 "혁신을 말하지만 혁신의 의지와 비전, 노선이 보이지 않는다"며 "국민은 그런 홍 후보를 혁신의 얼굴로 보지 않을 것이다. 민생개혁으로 새 단장하는 민주당에는 그에 걸맞은 새 간판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계파를 고리로 나머지 두 후보를 공격했던 송 후보는 이날은 '원팀'을 강조하며 자세를 낮췄다.

송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저는 두 번 떨어졌다. 세 번째 출마다. 제가 부족했다. 반성하고 성찰하고 노력했다"며 "제가 당 대표가 되면 을지로, 민생개혁에 앞장서온 우원식 후보의 현장 소통 능력과 개혁에 강력한 추진력을 가진 홍영표 후보의 능력을 다 하나로 모아 강한 민주당, 원팀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날 오후 열린 수도권 합동연설회에서는 "어떠한 계파나 파벌에 속하지 않고 문재인 후보 총괄선대본부장으로 문재인 정부 탄생에 기여한 저 송영길의 선택은 민주당 변화의 시작"이라며 다시 계파를 들고 나왔다.

친문(親文·친문재인)' 핵심으로 부엉이모임과 민주주의 4.0모임을 이끈 홍 후보, 고(故) 김근태계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에 속해있는 우 후보를 겨냥한 공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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