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시스] 정창오 기자 = 권영진 대구시장은 23일 ‘대구∼광주 달빛내륙철도 건설사업’이 6월 철도망 구축계획 확정·고시에는 반드시 신규사업으로 반영돼야 한다고 국토부와 청와대에 촉구했다.
권 시장은 이날 청와대 이호승 정책실장, 유영민 비서실장, 이철희 정무수석 등 청와대 관계자와 황성규 국토교통부 제2차관을 차례로 만나 대구~광주 달빛내륙철도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신규 사업으로 반영해 줄 것을 요청하는 건의문을 전달했다.
이 건의문에는 달빛내륙철도 10개 경유 지자체장과, 대구·광주시의회 의장 및 건설교통위원장, 대구·광주·전남·전북·경남·경북 국회의원 27명, 대구·광주 시민단체 대표 등 50명이 서명에 공동으로 참여했다.
이들은 건의문에서 “국가 기간 교통망이 수도권 중심의 경제성장 정책에 따라 남북축을 중심으로 구축돼 동서 간 교류와 균형발전에 장애요인이 되고 있으며, 결국 국가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대통령 공약사항인 대구~광주 달빛내륙철도 건설사업 추진을 위한 실질적 조치를 이행할 것과 국가 균형발전과 동서교류 촉진을 위해 대구~광주 달빛내륙철도 건설사업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립에 반영하라”고 요구했다.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10년 단위로 수립하는 최상위 철도 법정계획으로, 국토부는 지난 22일에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2021~2030)에 대한 온라인 공청회를 개최하고 전국 43개 신규 반영사업과 추가 검토사업 24개 사업을 발표했다.
이날 공청회에서 발표된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초안에는 ‘대구~광주선 철도사업’은 신규사업에 포함되지 않았다.
대구~광주 달빛내륙철도는 대구와 광주를 1시간대로 연결하는 고속화 철도 건설사업으로, 노선길이 191㎞, 총사업비 4조8987억원이 소요되며 대구, 경남·북, 전남·북, 광주 등 6개 광역시·도를 연결하는 철도건설 사업이다.
대구~광주 달빛내륙철도가 건설되면 호남선, 전라선, 경부선, 중앙선, 동해선 등 기존 철도망과 순환 연계가 가능하고 장기적으로 남부내륙선, 경전선과도 연계되는 국가철도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이 사업은 지난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의 영·호남 상생협력 공약으로 채택된 이후 정치·경제·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한 ‘달빛내륙철도 건설 추진협의회’ 출범을 시작으로 ‘경유 지자체장협의회’를 구성하고 공동 건의하는 등 10개 영·호남 지자체가 공동 대응해왔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광주 달빛내륙철도 사업이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신규사업으로 반영돼 추진할 수 있도록 영·호남 전 시·도민의 염원을 담아 요청했다”며 “이 사업이 잘 추진될 수 있도록 대구와 광주가 손을 맞잡고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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